“사랑은/ (너는 무덤에서 말하지)/ 사랑은 하나의 하얀 형체로/ 드러난다/ 전율의 한가운데로부터” (요하네스 보브롭스키: 「엘제 라스커-쉴러」) 친애하는 학생 여러분, 오늘 특강에서 우리는 페터 후흘 Peter Huchel과 함께 50년대 그리고 60년대의 동독 시단을 찬란하게 꽃피우게 했던 시인 요하네스 보브롭스키 (1917 - 1965)의 시 한편을 감상하려고 합니다. 시작품 「유년 Kindheit」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작품은 50년대 말에 씌어진 것으로 추측되며, 1963년에 간행된, 보브롭스키 시집 "사르마티아의 시간 Sarmatische Zeit"에 실려 있습니다. 다른 대표적 작품도 많은데 왜 하필이면 내가 「유년」을 택하였을까요? 그 이유는 비교적 간단합니다. 그 하나는 「유년」속에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