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리스트이자 가수인 나의 동생에게 반딧불이는 참으로 신기한 생명체야. 낮에는 개똥벌레로 취급당하지만, 밤에는 시와 음악을 즐기는 베짱이로 살아가지. 유충은 아주 맑은 1급수 물에서 약 1년 내지는 2년 동안 다슬기 등을 먹고 자란다고 하네. 그러다가 놈은 어느 맑개 개인 날 아침 갑자기 성충이 되지. 성충은 거의 식음을 전폐하고 오로지 사랑에 몰두하다가, 불과 열흘에서 15일 정도 생존한 다음에, 그냥 하늘에서 떨어져 죽는다고 한다. 반딧불이의 희미한 빛은 루시페레이스라는 물질이 산소와 반응해서 드러내는 발광체라고 해. 수컷은 두 줄의 빛을 발하고, 암컷은 한 줄의 흐릿한 빛을 발광하므로, 파트너 찾기가 매우 수월하다고 하네. 두보는 반딧불이를 긍정적 의미로 사용한 것 같지는 않아. "썩은 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