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 48

서로박: (3) 블로흐 인문학 용어 E - F - G

E ή μέρα νυκτερινή 밤과 같은 낮eadem sed aliter, aliter sed eadem 같지만 다른, 다르지만 같은 (알레고리의 특징)Earthcraper 땅 고르는 기계 도시eductio formarum ex matria 형태는 물질에서 추출하기 (AC 304) (PH 272)“Effectus aequat causam.” 결과는 원인과 동일하게 된다.“Eh’je ascher eh’se.” 내가 존재하는 대로 존재하게 되리라. (PH 1457)eidetisch 형상적인 (후설)εἶδος 실제 보이는 형체Eidetik 형상학 (natur 164)ειμαρμένή 운명, 아이마르메네, 영구한 법칙Einerleiheit 내적 일원성 (MA 164)Eingedenken 깨닫는 사고 (Ben..

27 Bloch 저술 2024.08.10

박설호의 시, '사랑의 아픔' 해제

사랑의 아픔박설호 유책 남편 그대가 이별을 통보할 때정 베인 아내 냉랭히 거절의 손 내저으면두 생명 인연의 끈이 풀어지는 법 없지 죽임이 찬란한 이혼식 *필요 없게 만들고 업보일까 첫 만남에 잘못 채운 첫 단추열쇠 잃은 자물쇠 속 금잔화 상처받고 **연꽃등 자식만큼은 잘 자라기 바라지 구멍 난 가슴 한 구석가을바람 스치고 ........................ 빛 좋은 개살구는 맛이 없다. 사과 한쪽이라도 일단 먹어봐야, 그게 명품 사과인지 알 수 있다. 남녀도 일단 함께 살아 보아야, 파트너의 사람 됨됨이를 깨닫게 된다. 그 전에는 상대방을 잘 모른다. 엄격한 부모님 슬하에서 자란 젊은이들은 거대한 사랑을 꿈꾼다. 이성을 사귄다는 것은 다른 인생이 나에게 다가온다는 말을 뜻한다. 결혼식이란 한국에..

20 나의 시 2024.08.10

서로박: (2) 블로흐 인문학 용어 C - D

(앞에서 계속됩니다.) Ceadem sed aliter. (역사는 본질에 있어서) 같지만, (드러나는 양태에서는) 다르다. (Schopenhauer MA 78) ça ira 잘 해낼 것이다.(natur 206)Chant 위선적 말투“Cantus essentiam fontis vocat.” 노래는 (내밀한 정서의) 근원적 본질을 소환한다.cantus firmus 힘찬 노래caput mortuum (자구적으로는 수급) 산화철, 무가치한 잔여물“Carpe aeternitatem in momento.” 순간에서 영원을 붙잡아라. (PH 1563)“Causa aequat effectum” 원인이 영향을 끼치는 데 일익을 담당한다.causa deficiens 사멸인causa efficiens 작용인 (마르크스),(..

27 Bloch 저술 2024.08.09

서로박: (1) 블로흐 인문학 용어 A - B

불로흐 인문학 용어를 정리해서 ABC 순서로 올립니다. 오류 있으면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애용해 주세요. A à son gré 임의로“A posse ad esse non valet consequentia.” 잠재성에서 존재를 도출하는 것은 유효하지 못하다.ab officio discedere 자신의 의무를 소홀히 하다, 직책을 떠나다 (natur 157)absprechen jm etw. 혹평하다actus purus 순수한 행위 (아리스토텔레스 MA 348)Abklatsch der, 서투른 모방, 복사 ab ovo usque ad mala (= ab ovo usque ad finem) 처음부터 끝까지 (natur 87)『Abrégé du code de la nature』 자연의 부호 개요 (Dede..

27 Bloch 저술 2024.08.09

BST: "그대가 아는 것보다 더 그대를 사랑하오."

1967년 뉴욕에서 결성된 재즈록 그룹. 1981년 해체되었다. 이들의 곡 가운데 다음의 곡은 명곡이다. Blood, Sweat & Tears - I Love You More Than You'll Ever Know (Official Audio)https://www.youtube.com/watch?v=R6hJeZbNepI  I Love You More Than You'll Ever Know – Blood, Sweat & Tears (live 2017)https://www.youtube.com/watch?v=9w3zwZ8G6hY  Blood Sweat & Tears - I love you more than you'll ever know (LIVE 1992)https://www.youtube.com/watch..

6 musica e 2024.08.09

(명저 소개) 김상일: 부도지 역법과 인류세

자고로 지식인의 과업은 주어진 시대의 시대 정신에 의해 측정되고 정해지는 법입니다. 필자는 오늘날 지식인의 과업으로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사항을 중요하게 여겨 왔습니다.  1. 협동과 상생으로서의 경제적 삶을 실천하는 일 (자본주의의 극복), 2. 남녀평등을 실천하는 일 (폭력과 차별의 극복), 3. 동식물과 함께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살려나가는 일 (자연과 지구 파괴의 극복). 만약 필자가 지금 그리고 여기가 아니라, 다른 시대 그리고 다른 장소에 태어났더라면, 세 가지 과업은 아마도 이와는 다르게 설정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를 충족시켜주는 책이 한 권 간행되었습니다. 김상일: 부도지 역법과 인류세 (동연 2021). 김상일 교수는 한국 철학 가운데 지금까지 아무도 다루지 않은 테마를 집요하게 구명..

1 알림 (명저) 2024.08.07

박설호: "반도여 안녕, 유로파" (울력 2024) 발문

거의 반세기 동안 시를 써왔지만, 작품을 거의 발표하지 못했다. 젊은 시절에는 수없이 신춘문예에 낙방했고, 나이가 든 다음에는 학문에 몰입하면서 살아왔기 때문일까? 그동안 연구 논문이 필자의 든든한 아들이었다면, 시작품은 그야말로 예쁘고 귀한 딸이었다. 체질적으로 근엄한 가부장과는 거리가 먼 에코 페미니스트라고 자부하지만, 어리석게도 언제나 아들만 세상에 내보내고, 딸을 서랍 속에 가두어 놓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 외국어 번역 시집을 해외에서 간행할까? 하고 생각했지만, 이 역시 부질없는 짓거리라고 판단되어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나의 딸들은 갑갑한 공간에서 얼마나 자주 서러움의 눈물을 흘렸을까? 뒤늦게 과년한 딸들에게 예쁜 드레스를 입혀서 처음으로 예식장에 들어선다. 하객들 가운데 누가 내 딸의 아름다..

20 나의 시 2024.08.07

박설호: (3) 블로흐의 물질, 그 의미와 기능

(앞에서 계속됩니다.) 물질은 역사적 과정을 거쳐서 인간 정신의 고립 상태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철학자들은 제각기 물질의 이러한 고립 상태를 예리하게 포착하고, 바로 그 지점에서 자신의 인식론적인 근거를 마련해 왔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물질에 대한 이해가 물질의 고유한 가치만큼 오래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학자들은 물질을 오랫동안 관념 이론 속에 가두어 놓은 채 주체에 대립하는 무엇 내지는 객체 등으로 이해해 왔습니다. 자연과 세계는 객체요, 인간은 주체라는 사항은 이러한 관념 이론을 강화하게 했습니다.  물질은 관념 이론에 의해 나중에는 인간 정신과는 완전히 차단된 무엇으로 파악되기도 했습니다. 관념 이론에 의하면 물질은 한편으로는 인간의 영역에서 벗어난 고립된 무엇으로, 다른 한편으로는 인간..

27 Bloch 저술 2024.08.06

박설호: (2) 블로흐의 물질, 그 의미와 기능

(앞에서 계속됩니다.) 물질은 블로흐에 의하면 마르크스의 변증법적 물질 이론 외에도 어떤 포괄적이고 예견적인 기능을 지닌 유토피아의 사변 이론의 관점에서 파악될 수 있습니다. 블로흐는 다음의 사항을 강조합니다. 즉 사변이라는 개념은 긴급한 검증 그리고 이와 함께 원래의 의미에 대한 기억을 요청합니다. 왜냐면 오늘날 사람들은 사변적 행위를 별반 가치 없는 사고로 이해하기 때문입니다. 사변적 행위는 이를테면 증권거래소에서 행해지는 추론이라든가, 아무런 토대도 없고 뜬금없는 판타지 등의 의미로 전락되어 있습니다. 블로흐는 사변의 행위를 “speculari”라는 라틴어 단어의 의미로 이해합니다. 이 단어는 “엿보다, 이리저리 둘러보다, 먼 지평을 바라보다.”라는 뜻을 지닙니다. 블로흐는 상기한 방식으로 물질의 ..

27 Bloch 저술 2024.08.06

박설호: (1) 블로흐의 물질, 그 의미와 기능

물질이란 무엇인가? 물질은 지금까지 관념 이론에 가려진 채 철학적 주제로 활발하게 논의되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물질에 관한 물음은 철학적 존재론과 인식론을 공통으로 수렴하는 출발점입니다. 물질은 에른스트 블로흐에 의하면 주어진 세계, 인간과 역사를 모조리 포괄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블로흐가 삼라만상과 인간의 역사와 현존하는 삶 모두를 현상적으로 고찰할 뿐 아니라. 동시에 물질의 긍정적 변화의 가능성을 찾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물질은 블로흐에게는 객관적 현실적 가능성의 근본적인 개념, 즉 “실체Substanz”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객관적 현실적 가능성이란 다름 아니라 더 나은 세계에 대한 구체적인 갈망의 특징을 가리킵니다. 바로 이러한 가능성 개념 내지는 실체에서..

27 Bloch 저술 2024.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