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사회심리론

서로박: 정서적 능력, 혹은 EQ (2)

필자 (匹子) 2023. 2. 15. 10:08

6. 정서적 자기 조절: 불쾌한 감정을 스스로 약화시키는 능력이야 말로 기본적 삶의 능력 가운데 하나입니다. 인간은 자신에게 솟구치는 감정을 처음부터 차단시킬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감정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그리고 어떻게 첨예하게 커지는지에 관해 영향을 끼칠 수는 있습니다. 이를테면 분노가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한 예방 수단은 일찍 작동될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분노에 대한 잠재적 자극을 미리 차단시키는 게 좋습니다.

 

나아가 인간이 궁핍한 상태를 미연에 방지한다면, 근심으로 인한 고통 역시 어느 정도의 범위에서 떨칠 수 있습니다. 슬픔과 우울 역시도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대처할 수 있습니다. 슬픈 정조가 지속되면 인간은 우울한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이러한 상태는 기분 전환의 방식으로 대처하면 어느 정도 조절이 가능하게 됩니다.

 

7. 자기 자신에 대한 동기 유발과 보상의 자극: 감성지수는 교육을 통해서 개발할 수 있는 메타 능력입니다. 여기서 메타 능력으로 표현된 까닭은 감성지수가 다른 지적 능력을 얼마든지 보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분노, 두려움, 근심 그리고 슬픔 등이 커지면, 이것들은 인간의 지적 수행 능력을 현저하게 약화시킵니다. 그렇지만 감정이 한 인간의 수행 능력 내지 성공 등을 근본적으로 약화시키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일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열광의 감정을 생각해 보십시오, 열정과 끈기 등은 성공을 보장해줍니다. 가령 대학에서 지적 능력을 발휘하고, 예술적으로 그리고 스포츠 등의 영역에서 놀라운 성과를 발휘하게 하는 것은 어떤 열광적 열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의 근심 또한 어떤 일에 대한 동기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자신을 망각할 정도로 열심히 노력하려는 자세는 자극을 조종하고, 일에 대한 대가를 기대하는 일과 병행해서 나타납니다. 희망, 낙관주의 그리고 자신감 등은 일에 대한 수행 능력을 얼마든지 부추길 수 있습니다.

 

8. 타인을 인정하는 욕구, 배려: “배려 Empathie” 내지 동정심은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인지하는 능력입니다. 이러한 감정은 대부분의 경우 언어와는 무관하게 소통되는 것입니다. 배려는 자기의 인식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인간이 자신의 고유의 감정에 얼마나 개방적인 태도를 취하는가? 에 달려 있습니다. 자신의 고유한 감정을 잘 투시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감정을 더욱더 정확하고도 세심하게 읽을 줄 알게 됩니다. 인간이 얼마나 많은 배려의 마음을 발전시키는가? 에 대한 하는 사항은 한 인간이 유년기에 부모의 사랑을 얼마나 많이 받았는가? 하는 물음에 달려 있습니다.

 

인간은 젖먹이 아기 때부터 배려의 심리적 특징을 배워나갑니다. 배려는 편안하고 조용한 마음에서 출발하며, 격앙된 감정을 전제로 하지는 않습니다. 남을 배려하는 사람은 정서적으로 균형 잡혀 있습니다. 그는 사람과의 접촉을 좋아하고, 주위 사람들로부터 사랑 받으며, 이성을 다루는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배려의 능력은 지적 능력과는 직접적인 관련성은 없습니다. 그렇기에 그것은 학문적 성공을 간접적으로 이끌어줍니다. 왜냐하면 선생들은 배려하는 마음을 지닌 학생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배려하는 마음은 이타주의 그리고 도덕의 출발점을 형성시켜줍니다.

 

9. 사회적 능력: 한 인간은 아우르며 살아가는 사회에서 얼마나 많은 행복과 성공을 달성할까요? 원하든 원하지 않던 간에 우리는 그것을 위해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얼마나 공동적 행동을 취할까요? 상기한 물음은 자신이 얼마나 여러 감정들을 훌륭하게 다루는가? 하는 물음에 달려 있습니다. 사회성의 기초는 타인의 감정과 관여하고 개입하는 능력을 가리킵니다. 이러한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우선적으로 자기 자신을 조절해야 하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지니며, 주어진 상황 속에서 올바른 감정을 표현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여기서 올바르다는 게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는 물음은 주어진 사회의 문화적 정황과 관련됩니다. 인간의 감정은 사회관계 속에서 거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합니다. 그것은 주위의 사람들에게 쉽사리 전염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흔히 공감을 전달하고, 편안함을 주위 사람들에게 퍼뜨릴 수 있는 사람은 사랑스럽고 멋진 인간으로 각인되곤 합니다. 이러한 능력은 “상호적 인간성의 지능 interpersonale Intelligenz”이라고 명명되곤 합니다. 상호적 인간성의 지능은 모든 개별적 능력의 총체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10. 협동적 과업: 협동적 과업은 팀 내지는 그룹을 형성하고, 어떤 사안을 결정하며, 팀원들에 의해서 정해진 결론을 관철하는 일을 가리킵니다. 리더십은 자신의 고유한 견해를 타인에게 전달하고, 그들을 설득하는 능력과 관련됩니다. 실제로 리더는 임원들과 해결 방법을 모색하고, 갈등을 최소화하며, 개인적 인간관계를 돈독히 할 줄 알아야 합니다.

 

나아가 그는 사인 외에도 임원들의 감정을 헤아리고, 모티프와 근심을 인지하고 이해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살피지 못하고, 자기중심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은 인간관계에서 자주 마찰을 일으킵니다. 이러한 유형의 사람들과 편안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중심적인 외골수는 단체 생활에서 조화롭게 처신하지 못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유형의 사람과 함께 행동할 때 많은 주의를 필요로 합니다.

 

또 한 가지 문제를 지닌 인간 유형으로서 우리는 사회적 카멜레온을 들 수 있습니다. 사회적 카멜레온의 인간형은 다른 사람과 아무런 마찰 없이 잘 지내지만, 자기 자신의 욕구를 억누르고, 타인의 비위만을 맞추다보니, 내적으로 갈등을 일으키곤 합니다. 이러한 유형은 특히 배우, 법률가, 상인, 외교관 그리고 정치가 등에서 유형적으로 드러나는 특징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