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에서 계속됩니다.) 질문 11: 클라이스트는 귄더로데와의 대화를 통해서 그동안 가슴속에 품고 있었던 고통으로부터 해방감을 느낀다. 그 대화는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답> 실제로 클라이스트는 19세기 초에 로베르트 지스카르라는 불후의 명작을 쓰려고 원대한 계획을 품는다. 소재는 불법에 대항해서 싸우는 지스카르라는 인물의 폭력 행위였다. “지스카르의 페스트에 대항해서 싸우는 노력은 결국 인간에게 끔찍한 재앙을 가져다준다.”는 점이 극작품의 주제였다. 그러나 그는 작품을 완성하지 못하고, 극도의 절망감에 휩싸여 원고를 불태워 버린다. 그 후 클라이스트는 쓰러진다. 귄더로데와의 대화에서 클라이스트는 이를 그미에게 고백한다. 이때 귄더로데는 작가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다시 말해 작가의 의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