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음악 이야기 (비어만) 34

볼프 비어만: 멜랑콜리

https://www.youtube.com/watch?v=kiCu1svEsqo  멜랑콜리 * 에밀 시오랑을 위하여 **  1.어느 땅에서도 나는 땅을 바라보지 못하므로산업의 많은 분뇨 위에서 수탉은 더 이상 울지 않고작은 인간들은 땅의 주변에서 비틀거린다거대한 광기 속에서 가난하며, 풍요롭고 작아져 있다인간의 갈망은 마치 암 종양처럼 증식한다나는 기쁘지도, 한 번도 배부른 적이 없다죽음의 두려움이 삶의 탐욕으로 튀겨 나오므로끝없는 자유가 결국 한계를 지니고 있으므로나의 적에게 한 번도 용서를 구하지 않았으므로나 스스로를 보고 아무 것도 고정시키지 않으므로우울이여 심장 속의 우울이여 검은 담즙이여  2.진정한 친구 앞에서 비겁함이 날 마취시키므로거짓된 적 앞에서 대담함이 날 희롱하므로사람들이 눈물 흘리며 ..

볼프 비어만: 스스로 변하는 자만이 지조를 지킨다

https://www.youtube.com/watch?v=KD6KclGtKKk   스스로 변모하는 자만이 지조를 지킨다 나는 피 헤집고 거대한 빛 밖으로 헤엄쳤네.호기심 어린 채 배에서 나왔지.나는 동물이었고, 또한 인간이었어.처음부터 게슈타포에게서심문 당하는 걸 어설프게 배웠네.부끄럼 없이 젖을 빨면서모유와 함께 바로 그 진리를:스스로 변모하는 자만이 지조를 지킨다. 함부르크를 떠나온 나는이미 16세 때 약속의 땅으로 향했지.그때 백만 여명이 나와 같은 길을택했어, 다만 정 반대로 방향으로.나는 집을 떠나고 싶었어.집으로! 여행은 새로운 게 아니야.젊은이는 하나의 조국을 찾는 법.스스로 변모하는 자만이 지조를 지킨다. 그래, 저쪽에 도착했지. 마치 눈먼어린아이처럼 악의 없이 열광했어.또한 즉시 보았지..

볼프 비어만: 맛있는 버찌 먹기에 관한 발라드

https://www.youtube.com/watch?v=Ap_ujvuQyAw  친애하는 J, 당신을 위해서 비어만의 시를 번역하여 올려놓았습니다. 한 번 읽어보시고, 음악을 감상해 보세요. 감사드리면서...맛있는 버찌 먹기에 관한 발라드볼프 비어만 (박설호 역) 오늘 아침 얕은 잠 속에서아주 달콤한 꿈을 꾸었다.나의 옛 친구 마치 살아있는 듯걸터앉아 있네. 묄렌 호수가푸른 광야의 정원 버찌 나무 위에서로베르트 하베만이 앉아서가지를 바라보며 즐겁게 소리쳤다,이리 와, 시인!여기 곁에 다가앉아! 버찌 덩어리를 잔디 아래로던지고, 씨를 퉤 뱉는 그는나에게 미소 지었다. 어서 와 볼프!이제야 다시 집에 돌아왔구나.잃어버린 아들로서가 아니라,유순하고 얌전한 자가 아니라,마치 얻어맞은 개처럼 그렇게얄궂은 검은 양..

볼프 비어만: 용기 북돋우기

용기 북돋우기볼프 비어만 그대, 굳어버리지 말라이 완강한 시대에딱딱한 모든 것은 꺾이고뾰족한 모든 것은 찔리지동시에 부러지고 말아 그대, 쓰라림을 느끼지 말라이 쓰라린 시대에그대는 이제 철창 속에 있고 -지배자는 부들부들 떨어그대의 고통 때문은 아니야 그대, 끔찍하게 놀라지 말라이 경악의 시대에그들은 거대한 투쟁이발발하기 전에 우리가 무기거머쥐기를 노리고 있어 그대, 닳고 닳지 말라그대의 시대를 활용해 봐그대는 쓰러져 죽을 수 없어그대는 우리를, 우리는 바로 그대의쾌활함을 필요로 하니까 우리는 침묵하지 않으려 해이 침묵의 시대에초록이 가지에서 꺾인다는 사실을모든 사람들에게 보여주려 해그럼 그들은 내막을 알겠지 Ermutigung von Wolf Biermann:Du, laß dich nicht verhä..

음악 이야기 (35) LUNA 아름다운 플루트 음악

아름다운 플루트 음악. 떠나가신 선생님이 몹시 그립습니다. 독일 빌레펠트에 있었을 때 자주 들었던 곡입니다. 이 음악을 들으면, 나의 은사 헬무트 푀르스 선생님이 생각납니다. 그분은 뮌헨의 독일 문화원에서 독일어 교사 세미나의 선생이었습니다. 그분은 언어만 가르친 게 아니라, 독일 문화와 문학의 깊은 내면을 전해준 분이었습니다. 당시 나는 그분의 집을 찾아가서 루나의 음악을 선물하였습니다. 헬무트 푀르스 선생님은 이제 유명을 달리하셨고, 부인인 힐데가르트 푀르스님은 현재 요양원에서 살고 계신다고 합니다. ㅠㅠ 눈이 멀어서 앞을 보지 못한다고 하니, 부디 Luna의 음악을 들으면서, 당시의 만남을 기억해주기를 그저 바랄 뿐입니다. Luna: Random Joy (8분) https://www.youtube...

서로박: 음악 이야기 (2)

(앞에서 계속됩니다.) 이로써 판 플루트 Panflöte 가 만들어졌습니다.피리소리, 플루트 소리는 그 자체 임이 떠나버린 슬픔으로 인한 흐느낌 내지 임을 찾으려는 가상적 갈망의 표현입니다. 음악은 사랑하는 임을 애타게 찾으려는 흐느낌을 상징합니다. (위의 이야기는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Metamorphoses" 제 1권 689 행에서 713행에 서술되고 있습니다.) 인디언의 속담에 다음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인디언 청년이 피리를 불면, 그가 사랑하는 인디언 처녀는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든 간에 그리움의 눈물을 흘린다고 합니다. 그래 음악은 바로 지금 곁에 없는 연인과 가상적으로 나누는 대화입니다. 다음을 클릭하면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4분 3초) 사이키 델릭과 인디언의 노래가 어우러진 멋진..

서로박: 음악 이야기 (1)

음악은 어떻게 정의 내려질 수 있을까요? 음악은 지금 곁에 없는 사랑하는 연인과 가상적으로 나누는 대화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악기는 피리였습니다.고대 그리스에서, 남아메리카 잉카 제국에서, 코카시아에서 양을 치던 목동들은 피리를 불면서 멀리 떠나 있는 사랑하는 임을 그리워하였습니다. 니콜라스 푸생의 그림 "판 그리고 시링크스" 다음의 글은 희망의 원리 제 4권에 실려 있는 내용입니다. 시링크스는 나무의 신, 아니 초목의 요정이었습니다.그미의 모습은 눈부실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목양신은 시링크스를 바라보고 순간적으로 반했습니다.허나 사랑을 고백하기에는 그의 마음은 너무나 커다란 격정으로 파도치고 있었습니다.지고의 사랑은 당사자의 말문을 닫게 만듭니다. ㅠㅠ 대신에 목양신은 사랑하는 임에게 너무나..

빅토르 하라 Victor Jara, 끝나지 않은 감동 (3)

다음을 클릭하면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Zamba del Che (3분 47초) https://www.youtube.com/watch?v=7MeAyC7Z4G8 다음을 클릭하면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Hasta Siempre - Carlos Puebla ( 3분 47초) https://www.youtube.com/watch?v=0k8xMiZp588 Vengo cantando esta zamba Con redoble libertario Mataron al guerrillero Che comandante Guevara Selvas, pampas y montañas Patria o muerte su destino 나는 무정부주의자의 북으로 이 노래를 부르려고 왔네. 그들은 게릴라 전사 체 게바라 지도자를 ..

빅토르 하라 Victor Jara, 끝나지 않은 감동 (2)

롱켄 마을 다음은 하라의 자작시이자 노래인 「올가미 (El Lazo)」입니다. 태양이 내려앉을 때 Cuando el sol se inclinabe 롱켄에 있는 lo encontré 어느 암울한 오두막에서 En un rancho sombrio 나는 그를 발견했지. de Lonquén. 어느 비참한 오두막에서 En un rancho de pobre 나는 그를 발견했지. lo encontré 롱켄에서 Cuando el sol se inclinaba 태양이 내려앉을 때 en Lonquén. 그의 오래된 손들은 Sus manos siendo tan vieja 타래 엮을 정도로 강했지 eran fuertes para trenza 거칠고도 부드러웠지, eran rudas y eran tiernas 동물의 피부와 같이..

빅토르 하라 Victor Jara, 끝나지 않는 감동 (1)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상황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무고한 사람들이 총에 맞아서 죽고, 부녀자들이 성난 군인들에 의해 난자당하는 경우일 것입니다. 상식을 지닌 인간이 이러한 참혹한 광경을 대한다면, 피가 거꾸로 솟구치는 것을 체험할 것입니다. 지옥이 따로 없을 테니까. 1980년 광주에서 그리고 그 이전인 1966년에 콜롬비아의 보고타에서 살육이 자행되었습니다. 1966년 보고타에서 성직자 한 사람이 장총을 겨누고 발포하려 합니다. 카밀로 토레스의 마지막 모습은 언론에 공개되었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부모형제가 죄없이 총에 맞아 죽었는데, 이를 복수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성직자라고 해서 어찌 다르게 생각할까요? 국가가 정당하게 보복하지 않을 경우, 우리 스스로 부모형제의 원수를 갚으려고 나설 수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