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음악 이야기 (비어만) 33

볼프 비어만: 나의 삶을 살아갈 거야, 하고 에바-마리는 말한다

다음을 클릭하면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6분 13초)https://www.youtube.com/watch?v=SyQc8DhsBuc  나의 삶을 살아갈 거야, 하고 에바-마리는 말한다 혹은 반복되는 낙태에 관한 발라드   1.내가 어머니의 어두운 배 안에 앉아 있었을 때그미는 나와 함께 계단 아래로 뛰어나와 쥐약과담배꽁초 삶은 물을 들이켰다, 배속에서는 아주 긴하복부에 압력이 가해졌다, 나는 마구비명 질렀지만, 아무도 듣지 못했다떨면서 그미는 자전거 바퀴살로나를 찍어내려고 속을 헤집었다- 더 깊이! 어둠 속 부드러운 곳으로  그렇지만 난 살고 있어, 살아 삶이란 바로 그런 것이야 - 슬픈 게 아니라, 진실이야 - 나는 나의 삶을 살고 있어  2.폴란드의 어느 마을로부터 우리는 즉시 떠났다어머니는 질척..

음악 이야기 (15)

친애하는 S,베를리오즈의 환상을 듣습니다.사랑은 멀리서 보면 작은 빛에 불과하지만,가까이서 보면 불타는 육신이라고어느 시인이 말했던가요?가난한 삼류 음악가는 어느 아름다운 요정을바라봅니다. 일순 어지러움을 느꼈습니다.너무도 아름다운 여배우의 자태에베를리오즈는 현기증을 느꼈습니다.그러나 그미에게 다가가 구애하기에는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볼품없음을 느낍니다.그녀는 런던에서 가장 잘 나가는데스데모나, 오필리어가 아니던가요?고통을 이기지 못하고성 궨틴 지역을 헤매었습니다.당시 쇼팽과 같은 위대한 음악가만이무명의 베를리오즈와 친구 관계를맺고 있었지요. 이룰 수 없는 사랑의 감정은음악가를 미치도록 환상 속에 빠지게했습니다. 쇼팽은 친구가 자살할까봐런던 곳곳을 찾아다녔다고 합니다.그리하여 작곡된 곡이 바로 환상이었습..

(2) 영화 신들러 리스트 음악

다음은 영화 신들러 리스트에 실린 바이올린 선율입니다.연주를 담당한 사람은 Theme Itzhak Perlman 입니다. 다음을 클릭하여 즐감 비감 (즐겁게 감상, 비장하게 감상)하세요.눈을 감고 그냥 듣기를 권합니다.눈에 비친 동영상의 내용이 너무 고통스러운 것이라서....ㅠㅠ https://www.youtube.com/watch?v=cLgJQ8Zj3AA  https://www.youtube.com/watch?v=057A1RdssoU&list=OLAK5uy_kI7dQE6QniQg8ELrrSGU8e2dWNNFvM5ZI    "통곡"모제스 로젠크란츠 어떠한 고난의 눈송이도시체마냥 그렇게 희지 않으리.어떠한 난로도 내 민족그대의 죽음처럼 뜨겁지 않으리. 화염보다도 더 뜨겁게 날아눈보다도 더 창백하게 흩어져오..

음악 이야기 (26)

알 스튜어트의 캐롤다음을 클릭하세요.https://www.youtube.com/watch?v=O1g9VZl5518  친애하는 P,오늘은 알 스튜어트의 "Carol"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노래 속에서 "나"는 카롤이라는 여성을 사랑합니다.나는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그미를 우연히 재회하게 됩니다.그러나 그미는 옛날의 청순한 그미가 아니라,술집 유흥가에서 일하는 여성으로 전락해 있었습니다.그미의 나이는 고작 스물한 살이나 되었을까요?아니면 열아홉이라도? "나"는 그미의 변화된 삶에 고통을 느낍니다.그미를 다시 만나게 된 기쁨은 어느새 사라지고,그미의 처지에 가슴 아프게 느낍니다.사랑의 상실에 대한 아픔은 순간적으로세상의 모든 남자에게서 사랑받는 그미에 대한 동정심으로 변합니다.  Oh Carol..

볼프 비어만: 정작 나 스스로는 도울 수 없구나

https://www.youtube.com/watch?v=aS9crbYyRzI  정작 나 스스로는 도울 수 없구나 나는 천한 사람들의 상처 핥아주었지더러운 곳에 쓰러진 놈들 세워주었어거참, 개들과 함께 침대에 눕는 자는- 그는 벼룩으로 시달리다 다시 기상하지나는 돼지들과 곰을 함께 묶었어신 그리고 세계 등을 - 조롱의 시에서심지어 죽은 자를 마구 웃기게 했고몇몇 벌레들을 잡아 환하게 보여주었지이를 잡아 죽마 타게 할 수도 있어 * - 정작 나 스스로는 도울 수 없구나 심지어는 약간의 인간적 삶조차 깡그리던져버렸어, 무트랑겐에 있는 미군부대의 **어느 트럭 앞에다. 그래, 나 자신이평화의 소화물 가운데 한 덩어리였어아스팔트 위에서 나는 늙어 보였지두려움에 땀을 줄줄 흘리는 가죽부대공룡과 감히 싸우려고 하는..

볼프 비어만: 죄송해요

https://www.youtube.com/watch?v=kyHxkjS8VBs   미안해요   1.나는 아직 살아 있어요 미안, 하고 말하고 싶어요 아직 죽지 않았어요나는 필요한 모든 걸 가지고 있어요 미안해요 고통 속에 살고 있어요나는 아직 싱싱해요 미안, 하고 말하고 싶어요 아직 썩지 않았어요나는 여기 있고 싶지 않아요 미안, 다시 말하자면 아직 혐오스럽지 않아요  2.나는 넘어지지 않아요 미안, 하고 말하고 싶어요 이미 누워 있어요나는 그 영웅을 창조해요 미안, 하고 말하고 싶어요 나는 광대이니까요나는 이미 권력을... 미안, 하고 말하고 싶어요 힘을 육체적으로 느꼈어요 이성으로써 어떠한 계집을... 미안해요, 어떤 돼지 한 마리를 유혹한 적이 없어요  3.세상은 아름다워요 미안, 하고 말하고 싶어..

볼프 비어만: 마리를 환영하는 노래

https://www.youtube.com/watch?v=Q8x0hoJ5PmM  마리를 환영하는 노래 우리가 희망에 미쳐있는 것일까마리, 너, 어두운 태양이여이 세상에 너를 내보냈다는 데에잠들어라, 너, 통통한 마돈나여우유와 축축한 키스에 관한어떤 밝은 꿈과 함께 잠들어라너는 조금 지나면 아마도 너의 요람에서 일어나야 해 마리, 너의 요람은 선물 받은꽃들로 예쁘게 그려져 있어이 통 속에는 이미 수많은예쁘디예쁜 아기들이 누워 있었어너의 아름다운 요람은 전나무목재로 튼튼하게 지어져 있어수백 년 뒤에도 그 속에는작은아이들이 누워 있을 거야 너의 요람 주위를 에워싼 채마구 증식하는 건 무기의 숲이야너는 싸움터 한 복판에 누워 있어마리, 네가 나이 들면숨 쉴 공기가 없을지 몰라더 이상 거기 먹을 게 없을 거야지구..

볼프 비어만: 파멸한 노인들에 관한 발라드

https://www.youtube.com/watch?v=3OccyGrsmS0  파멸한 노인들에 관한 발라드 어이, 크렌츠, 즐거운 냉혹한 전사여 *나는 너의 아무 것도 믿지 않아, 한마디 말도너는 북경에서의 탱크 진압을 환호하였지대중 학살 당시 나는 너의 이빨을 보았어너의 거짓된 웃음, 너에게서 프리츠 크레머는 **위선에 대한 하나의 기념비를 건립하지국가의 당에 속하는 병든 몸에 기댄너는 우리의 안기부의 변종 울혈증이야  우리는 너를 파멸 속으로 몰아넣고 싶지 않아 너는 이미 충분히 파멸해 있으니까 보복하려는 게 아니야, 반트리츠의 *** 게토에서의 노후 연금이 문제야 마지막 숨쉴 때 평화롭기 바라니까 어이, 하거, 벽지로 만든 수도복 입은 교수 ****나는 아무 말도 믿지 않아, 파멸한 노인이여넌 이..

볼프 비어만: 멜랑콜리

https://www.youtube.com/watch?v=kiCu1svEsqo  멜랑콜리 * 에밀 시오랑을 위하여 **  1.어느 땅에서도 나는 땅을 바라보지 못하므로산업의 많은 분뇨 위에서 수탉은 더 이상 울지 않고작은 인간들은 땅의 주변에서 비틀거린다거대한 광기 속에서 가난하며, 풍요롭고 작아져 있다인간의 갈망은 마치 암 종양처럼 증식한다나는 기쁘지도, 한 번도 배부른 적이 없다죽음의 두려움이 삶의 탐욕으로 튀겨 나오므로끝없는 자유가 결국 한계를 지니고 있으므로나의 적에게 한 번도 용서를 구하지 않았으므로나 스스로를 보고 아무 것도 고정시키지 않으므로우울이여 심장 속의 우울이여 검은 담즙이여  2.진정한 친구 앞에서 비겁함이 날 마취시키므로거짓된 적 앞에서 대담함이 날 희롱하므로사람들이 눈물 흘리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