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음악 이야기

서로박: 음악 이야기 (1)

필자 (匹子) 2023. 1. 30. 18:53

음악은 어떻게 정의 내려질 수 있을까요? 음악은 지금 곁에 없는 사랑하는 연인과 가상적으로 나누는 대화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악기는 피리였습니다.고대 그리스에서, 남아메리카 잉카 제국에서, 코카시아에서 양을 치던 목동들은 피리를 불면서 멀리 떠나 있는 사랑하는 임을 그리워하였습니다.

 

 

 

니콜라스 푸생의 그림 "판 그리고 시링크스"

 

 

다음의 글은 희망의 원리 제 4권에 실려 있는 내용입니다.

 

시링크스는 나무의 신, 아니 초목의 요정이었습니다.그미의 모습은 눈부실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목양신은 시링크스를 바라보고 순간적으로 반했습니다.허나 사랑을 고백하기에는 그의 마음은 너무나 커다란 격정으로 파도치고 있었습니다.지고의 사랑은 당사자의 말문을 닫게 만듭니다. ㅠㅠ

 

대신에 목양신은 사랑하는 임에게 너무나 급작스럽게 다가갔습니다. 이때 요정은 일순간적으로 화들짝 놀랍니다. 황급히 도망을 쳐야 했습니다. 강가에 이르자 요정은 더 이상 도주할 수 없었습니다. 요정은 말했습니다. 강물아, 강물아 나를 변신하게 해주렴. 무서운 남자가 나를 잡으러 온단다. 강물은 요정을 갈대로 변모시켰습니다. 목양신은 요정을 발견하고 그미의 가느다란 허리를 손으로 낚아챘습니다. 그러나 그의 손에는 갈대만이 남아 있었습니다.

 

목양신은 슬픔에 사로잡혔습니다. 사랑을 성취할 수 없는 고통에 임이 떠나간 데 대한 아쉬움에 어쩔 줄 몰라 했습니다. 이때 바람의 신은 갈대 사이로 휴 하고 아쉬움의 한숨을 지었습니다. 이때 아름다운 소리가 들리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 소리는 큰 갈대 그리고 작은 갈대 속에서 빠져나온 멜로디였던 것입니다."오, 당신과 나누는 나의 대화는 영원히 머물 것이다.Hoc mihi conloquium tecum manebi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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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만 제국의 음악 연주하는 여인들 (1720년의 작품)

 

사랑하는 임은 자신의 애틋한 사랑의 마음을 몰라준 것입니다. 서글픔과 아쉬움에 휩싸인 채 목양신은 순식간에 갈대를 꺾어 피리를 만들었습니다. 큰 것과 작은 것을 차례로 엮어서 왁스로 붙였습니다.

 

(계속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