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나오는 말씀 이미 언급했듯이, 벤야민은 예술 전반에 관심을 기울였지만, 정치적으로 그리고 예술적으로 하나의 확고한 입장을 정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그가 모든 예술적 사상적 조류에 관여하지만, 어떤 한 가지도 선택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과거에 프란체스코 수사들이 취했던 행동, “모든 것을 지니지만, 어떠한 무엇도 소유하지 않는다. Omne habentes, nihil possidentes"라는 거리감의 자세와 연결됩니다. 프란체스코 수사들은 이러한 말로써 아우구스티누스의 발언을 수정하여, 신에 대한 겸허함을 표현하려 했습니다. (Van de Meer: 34). 애착의 대상에 가까이 다가가지만 끝내 그 대상과 결합하지 않으려는 특징은 에로스에 관한 플라톤의 사고에서도 나타납니다. 나아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