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전홍준 수평선을 바라보며 꿈을 키우던 시절이 있었다 철벅거리며 살아서 어느덧, 불혹밴댕이 소갈머리 같은 교활한 좀이 되어세상을 야금야금 갉아먹고 살아가는지금도 어떤 꿈이 있을까 돌아보면 개기름 자르르한 허리와황금으로 걸신들린 해골박불어터진 국수가락처럼 질척거리는 인생이피래미새끼 한 마리 살지못하는탁한 연못으로 누워있다 남에겐 날을 세우고 내 허물엔 관대하여동무 하나 없는 적막한 처소에서석쇠에 나를 굽고 있는가. 凸: 오늘은 전홍준 시인의 "좀"을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나는 노새처럼 늙어간다"에 실려 있습니다.凹: 왜 하필이면 이 작품을 선택했는지요?凸: 여러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전홍준의 디스토피아의 역설적 시정신과 관련됩니다.凹: 어쩌면 작품 "좀"은 시대와 삶에 대한 시인의 소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