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계속됩니다.) 소외 Entfremdung [소외는 블로흐에게는 인간학 그리고 사회 철학적인 관점에서 파악되는 부정적 개념이다. 이는 인간의 처지가 자신으로부터, 타자로부터 그리고 자연에서 벗어나 있다는 사실을 뜻한다. 소외와 반대되는 개념은 정체성Identität이다. 정체성은 존재 그리고 본질의 합일이며, 주체와 객체의 “얼굴 교환” (Bloch, TE: 45)이라는 성취된 순간에서 형성된다. 그렇게 되면 개별적 자아는 상호 아무런 손해 입지 않은 채 “우리Wir”로 변하게 된다. 소외는 자아가 폐쇄되고 분열된 상태를 가리킨다. 따라서 소외의 상태는 자기, 권력 그리고 객관의 세계가 동등한 가치를 상실한 상태이다. 그렇게 되면 인간은 무언가 결핍된 사회 내지는 계급적 갈등이 드러난 세상에서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