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 꽃 필 때
최영철
첫사랑의 정체는 소매치기였어
말 한 마디 없이
나와 너의 순정만 훔쳐 달아났지
나 잠깐 혼절해 있는 사이
그걸 어디 멀리 내다버리려 간 줄 알았는데
이순(耳順) 어느 맑은 날
처음 수줍음 그대로 돌아와 있네
.......................
최영철: 멸종 미안족, 문학 연대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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