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내 단상

(단상. 417) 노란 조끼 입은 사나이들

필자 (匹子) 2019. 2. 19. 08:43

현재 프랑스에서 일고 있는 반 정부 데모는 급진적 과격성을 드러내지만, 그래도 새로운 프레카이아트 운동으로 이해되곤 한다. 자유를 쟁취하려면 누군가 피 흘려야 한다고 역사는 말해준다. 박노자 교수는 기존 사회의 틀에서 배제된, 프랑스 젋은이들의 노여움을 긍정적으로 해석한 바 있다. 물론 이와 관련하여 박 교수가 헬조선에서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연대를 촉구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러나 프랑스의 반정부 데모의 진면목은 아직도 안개 속에 은폐되어 있다.

 

최근에 노란 조끼를 입은 프랑스 데모대 사람들은 길을 걸어가던 철학자 알랭 핑켈크로 Alain Finkeilkraut 에게 무력을 행사하려 했다. 핑켈크로가 누구인가? 유대인 출신의 학자로서 인간의 외모와 속내를 구분해서 해석한 철학자이다. 데모대는 그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더러운 시오니스트", "프랑스의 적", "신이 당신을 벌할 것이다."라고 일갈하였다. 핑켈크로는 순간적으로 목숨의 위협을 느꼈다고 한다. 이쯤 되면, 프랑스의 반정부 데모대는 미국의 KKK 대원 내지 독일의 돌격대가 품은 혐오의 욕설과 다를 바 없다.

 

개선문을 파괴하고 돌을 던지는 프랑스의 데모대를 평가하는 것은 아직 성급하다. 그들 가운데 여성들은 눈에 띄지 않는다. 노란 조끼의 입은 사나이들의 과격 혐오의 발언은 돌출적 행동인가, 아니면 데모대의 근본적 면모를 반영하고 있는가? 그들의 개혁 운동이 무조건 새로운 프레카리아트의 저항이 아닌 것 같아 마음이 씁쓸하다. 

 

Alain Finkielkraut gehört zu den bekanntesten französischen Intellektuellen Frankreic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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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juedische-allgemeine.de/juedische-welt/gelbwesten-greifen-juedischen-philosophe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