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패션, 모름다움, 순간적으로 강렬한 허상: 친애하는 N, 아름다움과 반대되는 단어는 신영복 교수에 의하면 “모름다움”이라는 조어로 표현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를테면 패션을 따르는 행위는 “모름다움”에 탐닉하는 것입니다. 아름다움은 우리가 아는 것이라면 “모름다움”은 어쩌면 잠시 머물다 사라지는 가상의 미이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미(美)란 “큰 양 (大羊)”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허상입니다. 그렇지만 특히 젊은 사람들은 이러한 허상으로서의 미에 열광하곤 합니다. 그들로 하여금 겉모습을 추종하게 하여, 모습의 본질을 간파하지 못하게 작용하는 것은 청춘일까요? 그렇기에 십대들이 마치 홍역을 앓듯이 유행에 열광하다가 잠시 자신의 “얼”을 잃는 것은 젊음 때문이기도 합니다. 눈부신 아이돌의 노랫소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