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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설호: (20) 희망의 원리. 제 4차 강의

(19에서 계속됩니다.) 18. 고대인들이 꿈꾼 죽음 이후의 세계, 오르페우스의 바퀴: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죽음 이후의 세계는 태양 아래에 번창하는 이 세상의 삶과 반대되는 곳이었습니다. 폼페이에는 다음과 같은 묘비명이 있습니다. “비명을 읽는 친구여, 좋은 삶을 살아가거라. 죽은 뒤에는 웃음도, 농담도 그리고 기쁨도 없으니까.” 기실 고대 그리스인들이 생각한 저세상이란 지하의 황량한 공간, 때로는 어떠한 목적도 의지도 자리하지 않는 공간으로 묘사되었습니다. 죽는 자는 망각의 강, 레테의 강물을 마시고, 지옥의 강 (STYX)은 삶과 죽음을 분리합니다. 그러면 뱃사공 샤론은 죽은 자들을 지하명부로 데리고 갑니다. 지하명부라고 해서 무조건 끔찍하고 사악한 분위기가 자리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곳의 아랫부분에..

27 Bloch 저술 2024.04.08

서로박: (10) 여인들의 브레히트. 사랑의 슬픔

(앞에서 계속됩니다.) 10. 루트 베를라우 (1906 – 1974) 여자: 루트 베를라우의 성격은 혼란스럽고 까다롭다고 들었습니다. 남자: 네, 이러한 성격은 비극적인 가정사에 기인합니다. 코펜하겐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추측하건대 친아버지에 의해 성폭력을 당한 것 같습니다. (Kebir 2006: 35). 이로 인하여 베를라우는 13세의 어린 나이에 낙태 수술을 받았는데, 어머니는 남편에 대한 배신감에 치를 떨면서 자살까지 시도했습니다. 여자: 그런데 젊은 시절의 성폭력에 관해서 자신의 회고록에서 침묵을 지켰어요. (붕에: 45). 남자: 남우세스럽다고 생각했지요. 아빠에 대한 굴욕감, 수치심 그리고 가증스러움은 그미의 청춘을 망치게 하였고, 쓰라린 트라우마에 시달리게 했습니다. 젊은 베를라우..

46 Brecht 2024.04.08

(단상. 505) 대파로 윤석열 군주를 대파하자

1. 기울어진 운동장 "기울어진 정치적 운동장에서 중립을 고수하려는 수직의 태도는 그 자체 편향적이다." 2. 군주는 법 위에 서성거린다. 윤석열은 왕이 아니다. 원래 "군주는 법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다. 이 문장은 라틴어로는 다음과 같이 표기된다. Princeps legibus solutus est. 왕은 법보다 더 중요한 존재다. 왕은 법의 우위에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21세기에는 절대 군주제도가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윤석열은 천공의 말을 믿고 시대착오적으로 스스로 왕이라고 믿고 있다. 그 앞에는 수많은 법적인 제약이 도사린다. 바로 이러한 까닭에 그는 시도 때도 없이 격노하는 것이다. 3. 조중동은 조만간 늙은 개로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조중동 신문은 죽어가는 늙은 개로 전락할..

3 내 단상 2024.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