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내 단상 203

(단상. 511) 덴마크에 가보라 2

덴마크에 가 보라. 그곳에서는 국민 고등학교라는 농민 교육 기관이 있다. 남한 사람들은 미성년자만 학교 다녀야 한다고 지레짐작한다. 그만큼 우리는 어른이 되면 학교에 가서 공부하려고 하지 않는다. 이웃과 대화도 제대로 나누지 않는다. 트러블이 생기면 사람들은 당구공처럼 부딪쳐 서로 언성을 높일 뿐이다. 덴마크 성인 남녀들은 학교에 가서 배우고 토론한다. 우리에게도 성인 자유학교가 필요하다. 도박이나, 술 등을 즐기는 대신에, 성인 자유 학교에서 토론하고, 춤추면, 자연스럽게 인간적인 정을 나눌 수 있다.   덴마크의 국민 고등학교의 정경 덴마크에 가 보라. 그 나라에는 학교 무상 급식이 없다. 덴마크 아이들은 등교하기 전에 스스로 도시락을 싸야 한다. 스스로 도시락을 챙기지 않으면, 그 학생은 굶어야 한..

3 내 단상 2024.07.01

(단상. 510) 덴마크에 가보라 1

덴마크에 가보라. 거기서 사용되는 언어는 덴마크어인데, 독일어와 비슷하다. 브레히트와 벤야민이 30년대 말에 망명한 지역, 작은 조합 공동체가 형성되어 있는 곳, 그곳 사람들은 거대한 국가보다도, 작은 조합 사회를 갈구하며 지금까지 살아왔다.   덴마크의 항구 도시의 모습덴마크에 가보라. 그곳 사람들은 주위 사람들과 등지며 살아가지 않는다. 다른 인종에 대해서도 배타적이 아니다. 닐스 보어의 회고록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독일 점령 사령부가 덴마크에 살고 있는 유대인을 색출하기 위하여 덴마크 정부에게 다음과 같이 통보하였다. 즉 유대인들은 몇 날 몇시부터 노란 별표 (십자성)를 착용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때 덴마크 국왕 자진해서 노란 완장을 찼다고 한다. 그러자 덴마크 모든 국민들도 노란 별표..

3 내 단상 2024.07.01

(단상. 509) 한겨레 신문은 서서히 초심을 잃어가는가?

2024년 6월 18일 한겨레 사설이 참으로 문제라고 생각한다."이재명 대북 송금 기사에 애완견 발언 부적절하다." 이따위 사설을 쓰는 자 과연 누구인가?어째서 한겨레 신문사는 너무나 불공정한 세상의 추를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세상이 평온하다는 듯이 애써 중립의 제스처를 취하고 있는가?21세기 남한 사회에서 중립을 취하는 것은 지배 계급에 유리한 손을 들어주는 것과 다름이 없다.유시민이 인용한 단테의 글을 인용해 본다."위기의 상태가 도래하면 지옥의 뜨거운 열기의 한복판에는 중립을 취하는 자의 자리가 마련될 것이다.Quando arriverà uno stato di crisi, ci sarà posto per coloro che mantengono la neutralità in mezzo al cal..

3 내 단상 2024.06.24

서로박: (Seneca) 시도하지 않으므로, 힘들어 한다.

"배를 만들고 싶다면 사람들을 모아서 나무를 구하고, 임무를 부여하고, 일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넓고 끝없는 바다에 대한 그리움을 가르쳐라. Si vous voulez construire un navire, ne rassemblez pas les hommes pour aller chercher du bois, répartir les tâches et diviser le travail, mais enseignez plutôt aux hommes le désir de la mer vaste et sans fin." (생 택쥐페리) 친애하는 P, 며칠 전에 나의 제자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그 제자는 학교 다닐 때는 전혀 눈에 띄지 않았던 학생이었는데, 이제 박사학위를 마치고 강단에서 강의하는 친구입..

3 내 단상 2024.06.17

(단상. 506) 토끼는 싫고 거북이가 좋아요.ㅎㅎ

친애하는 K,오늘 당신은 나를 찾아와서 사회복지학으로 전공을 바꾸겠다고 말했습니다.이유는 독일어가 어려워서 공부하기 힘들다는 것이었습니다.사실 외국어 공부는 어렵습니다.쉽게 마스터할 수 있다면, 누가 정성 들여 외국어 공부에 수년간 시간을 투자할까요?그렇기에 두 개의 외국어를 능통하게 구사하는 자는 많지 않지요. 당신이 희망하는 사회복지사 자격증은 1년 내에 취득할 수 있습니다.나는 사회복지학의 중요성을 무시하지 않습니다.그러나 사회복지사의 일은 너무나 힘들고, 보수역시 박약합니다.아침 7시에 일어나서 저녁 9시에 일을 끝냅니다.토요일도 없이 일에 몰두한다고 합니다. 차라리 공무원 시험이 어떨지요?공무원이 되면 칼 퇴근이라서, 삶의 여유를 즐길 수가 있지요 ㅋㅋㅋ,   (뮌헨의 프라우엔 교회의 첨탑. 이..

3 내 단상 2024.06.10

(단상. 505) 대파로 굥석열 군주를 대파하자

1. 기울어진 운동장"기울어진 정치적 운동장에서 중립을 고수하려는 수직의 태도는 그 자체 편향적이다." 2. 군주는 법 위에 서성거린다.굥석열은 왕이 아니다. 원래 "군주는 법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다. 이 문장은 라틴어로는 다음과 같이 표기된다. Princeps legibus solutus est. 왕은 법보다 더 중요한 존재다. 왕은 법의 우위에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21세기에는 절대 군주제도가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굥석열은 천공의 말을 믿고 시대착오적으로 스스로 왕이라고 믿고 있다. 그 앞에는 수많은 법적인 제약이 도사린다. 바로 이러한 까닭에 그는 시도 때도 없이 격노하는 것이다.  3. 조중동은 조만간 늙은 개로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조중동 신문은 죽어가는 늙은 개로 전락할 것..

3 내 단상 2024.04.08

(단상. 504) 이채양명주, "디 올 백"을 외치자

이채양명주. 이 단어는 굥석열 정권의 100가지 잘못 가운데 가장 커다란  다섯 가지 잘못을 요약한 것이다. 1. 이태원 참사2. 채상병 죽음 이혹, 3. 양평 도속도로 변경 시도, 4. 명품백 불법 수수, 5. 주가 조작의 혐의. 전공의, 전문의 교수들은 외친다. 김건희의 디올백 문제를 다루라고, 의료 개혁을 일방적으로 추진하지 말로 디 올 백 Die All Back 하라고. 문제는 디올 백 Dior-Bag이라고 디 올 백 Die All Back, 바로 그것이라고 정부가 2000명 의대생 충원 계획을 공표한 다음, 수련의들은 자의에 의해서 일터를 떠나고 있다. 문제는 언론의 편파적이고 피상적 보도에 있다. 조중동을 포함하여 한겨레 신문조차도 정부의 주먹구구식 발표를 일차적으로 비판하지 않고, 의사 협회..

3 내 단상 2024.03.31

(단상. 504) 정봉주 의원 낙마하다.

정치가 가운데 좋아하는 분이 별로 없지만, 나는 예외적으로 정봉주 의원을 좋아한다. "나꼼수"에서 발휘된 정의로움, 따뜻한 열정과 탁월한 언변, 유연한 자세 등이 항상 내 마음을 사로잡곤 하였다.  이번에 국회의원 후보가 되어 국회에서 놀라운 솜씨를 발휘할 것을 기대했는데, 과거의 말실수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 그는 2017년 어느 대담에서 이때 목발을 경품으로 주어야 한다고 농담처럼 말했다. 이는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2015년 발목 지뢰로 안타깝게 부상당한 장병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발언이었다.  정봉주는 DMZ 지역의 스키장 활용이 문제가 많다는 것을 지적하려고 했는데, 나중에 목발 경품이라는 표현을 공개적으로 사과한 바 있다. 내가 판단하건대 그가 지뢰를 밟은 장병을 비아냥거릴 의도가 추호도 없었..

3 내 단상 2024.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