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소년이었을 때 5박설호 강경애 선생님반눈 뜨고 그저사랑을 상상했을 뿐이에요아 그때 나는조봉암 씨를 전혀 몰랐어요 *선생님 블라우스에가까이 앉은 흰나비만질투했답니다 강 선생님의 가정통신:“그는 착하고 영리하나통솔력이 없습니다.”수수수수 수미양수아빠의 교육 답신:“그는 신사 총각입니다.자유 없는 땅에서 통솔력이없는 게 다행이에요.” 아 그때 나는조봉암 씨 누군지 몰랐어요강경애 선생님반눈 뜨고 그저사랑을 상상했을 뿐이에요철쭉을 뜯어몰래 책상 위에 놓았지요불가능한 사랑 가능하도록 .......... * 조봉암(1898~1959): 독립운동가, 정치가. 1958년 1월 간첩죄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진보당원 열여섯 명과 함께 검거되어 대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되었으며, 1959년 7월에 사형이 집행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