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 28

구 동독의 교육자 소설 개관

“잘못된 교육이 교사직을 택하게 한다.” (Pröbel) “말 깨나 하는 놈 재판소 가고,/ 애 깨나 낳는 년 갈보 짓 하네” (격언) “교사도 교육받아야 한다.” (Marx) 1949/ 50년: 홀디네 슈타헬 Holdine Stachel의 "새로운 날을 맞이하여 Dem neuen Tag entgegen": 여교사, 로레 슈탈호프는 북독 해안가의 어느 가상적인 장소에 있는 학교에 부임하였다. 그리하여 전쟁의 시대 그리고 전후 시대를 벗어나서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 그미는 동료 교사, 학생, 친구들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맞아서 새로운 관점에서 교육을 행해야 한다고 설득한다. 1954년: 엘프리데 브뤼닝 Elfriede Brüning의 "우리 앞에는 삶이 Vor uns das Leben": 동베를린의 노동자..

45 동독문학 2024.02.07

(단상. 502) 국가의 책무란

국가의 책무란 무엇보다도 환난 그리고 고통에 처한 인민을 헤아리고 돕는 일입니다. 1. 그렇게도 귀한 자식들을 이태원 참사로 하루아침에 잃은 부모들의 애통함을 이해하는 일입니다. 2. 전세 사기로 갈 곳을 잃은 가난한 젊은이들의 쓰라린 마음을 보듬는 일입니다 (적어도 전세 사기와 보이스 피싱이 근절되지 않는 한 이 땅은 불신과 불행의 지옥입니다.), 3. 화재로 전 재산을 날린 충남 서천 상인들의 고달픔을 헤아리는 일입니다, 4. 가택 수색과 고소로 심리적 고통을 느끼다가 자살로 삶을 마감한 그분의 죽음을 안타깝게 여기는 일입니다, 5. 학부형의 민원으로 협박 당하다가, 더 이상 견디지 못해 자살한 초등학교 교사의 아픔을 안타깝게 여기는 일입니다 국가가 이들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지 않는다면, 정권이..

3 내 단상 2024.02.07

음악 이야기 (35) LUNA 아름다운 플루트 음악

아름다운 플루트 음악. 떠나가신 선생님이 몹시 그립습니다. 독일 빌레펠트에 있었을 때 자주 들었던 곡입니다. 이 음악을 들으면, 나의 은사 헬무트 푀르스 선생님이 생각납니다. 그분은 뮌헨의 독일 문화원에서 독일어 교사 세미나의 선생이었습니다. 그분은 언어만 가르친 게 아니라, 독일 문화와 문학의 깊은 내면을 전해준 분이었습니다. 당시 나는 그분의 집을 찾아가서 루나의 음악을 선물하였습니다. 헬무트 푀르스 선생님은 이제 유명을 달리하셨고, 부인인 힐데가르트 푀르스님은 현재 요양원에서 살고 계신다고 합니다. ㅠㅠ 눈이 멀어서 앞을 보지 못한다고 하니, 부디 Luna의 음악을 들으면서, 당시의 만남을 기억해주기를 그저 바랄 뿐입니다. Luna: Random Joy (8분) https://www.youtube...

스티븐 스필버그: 아미스타드

영화, “아미스타드 (Amistad)” 스티븐 스필버그의 작품이었는데, 커다란 감흥이 내 가슴을 벅차게 했기 때문에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었다. 밖으로 뛰쳐나가 어두운 저녁 그냥 마냥 걷기 시작했다. 조용히 흐르는 배경 음악은 과연 누구의 작품이었을까? 제목은 무엇인가? 나는 알 수 없었다. 나의 귀에 들리는 잔잔한 파도와 같은 음은 마치 모차르트가 어머니 배속에서 들었던 (악보에 기록되지 않았던) 팀파니 소리처럼 그렇게 오랫동안 신비롭게 울려 퍼졌다. 때는 남북 전쟁이 발발하기 전, 1830년, 장소는 미국 플로리다였다. 어느 상아 해안에서 수십 명의 흑인들은 노예 상인에 의해 불법적으로 체포되어, 쿠바를 경유하여 플로리다에 도착한다. 흑인들은 노예 선에서 갖은 고초를 겪는다. 일부는 강간 살해되고,..

하인츠 틴을 기리면서

하인츠 틴 (1941- 2007)은 나의 친구였습니다. 그는 화가, 삽화가 그리고 동물 연구가였습니다. 80년대초에 나는 독일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뮌헨 근교의 운터파펜호펜-게르메링이라는 지역의 기숙사에서 살면서, 어학코스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는 나보다 훨씬 나이가 많았는데, 아내와 이혼한 다음에 뮌헨 근교에 혼자 살면서, "중국의 비밀스러운 동물세계"라는 책을 집필중이었습니다. 틴은 기숙사에 살고 있는 중국인들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였고, 처음에는 나를 중국 청년으로 착각하였습니다. 우리는 시간만 되면, 뮌헨의 동물원으로 가서 "판다"를 관람하곤 하였지요. 하인츠 틴은 독일인이면서도 동양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였고, 동양에서 온 젊은이인 나를 무척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우정은 불과 1년이 지..

12 세계 문화 2024.02.02

서로박: (3) 생시몽의 중앙집권의 유토피아

(앞에서 계속됩니다.) 25. 요약: 생시몽의 유토피아는 다음과 같은 여덟 가지 특성으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1) 미래의 이상 사회는 오로지 산업의 도움으로 실현 가능합니다. (2) 생시몽은 사회의 세 가지 계급에 대해 신랄한 비판의 화살을 겨누었습니다. 귀족, 수사 그리고 새롭게 성장하는 시민 계급 등은 가난한 사람들을 착취하고 탄압한다는 것입니다. (2) 생시몽은 사회 발전을 위해서 개혁과 혁명에 진취적인 태도를 취했습니다. (4) 프랑스 혁명이 실패로 돌아간 것은 과거의 질서를 통째로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과거의 봉건 사회는 정치 개혁을 통해서 서서히, 다시 말해서 점진적으로 현대화의 길을 걸어야 합니다. (5) 최소한 경제 영역에 있어서 봉건제도는 근본적으로 차단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32 근대불문헌 2024.02.02

이미륵의 '압록강은 흐른다.'

이미륵 선생은 1897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나, 일제 식민지의 탄압으로 중국으로 망명했습니다. 1923년 그곳에서 독일로 건너가서 동물학 박사를 취득했습니다. 그는 독일에서 제 2차 세계대전을 겪었으며, 1946년에 "압록강은 흐른다"를 독일어로 발표하였습니다. 다음을 클릭하면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11분) https://www.youtube.com/watch?v=4ZJckdPFVO8 다음을 클릭하면 압록강은 흐른다 영화 요악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2분 39초) https://www.youtube.com/watch?v=mx1QN2m6ViE 다음의 동영상은 이미륵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을 뿐 아니라, 뮌헨 시가지의 풍경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나의 가슴에 와닿습니다. 압록강은 흐른다. 1부 (1..

19 한국 문학 2024.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