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츠 틴 (1941- 2007)은 나의 친구였습니다. 그는 화가, 삽화가 그리고 동물 연구가였습니다. 80년대초에 나는 독일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뮌헨 근교의 운터파펜호펜-게르메링이라는 지역의 기숙사에서 살면서, 어학코스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는 나보다 훨씬 나이가 많았는데, 아내와 이혼한 다음에 뮌헨 근교에 혼자 살면서, "중국의 비밀스러운 동물세계"라는 책을 집필중이었습니다. 틴은 기숙사에 살고 있는 중국인들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였고, 처음에는 나를 중국 청년으로 착각하였습니다. 우리는 시간만 되면, 뮌헨의 동물원으로 가서 "판다"를 관람하곤 하였지요. 하인츠 틴은 독일인이면서도 동양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였고, 동양에서 온 젊은이인 나를 무척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우정은 불과 1년이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