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여 안녕 1박설호 비행기 타고 반도내려다보면 그제야깨닫게 되리라 소나무숲과 눈물 가득한 무등산넓은 강이 보이고한 많은 철조망이멀어지는 것을 파농처럼 주먹으로 *가슴 치며 끌려간친구 소식에 찢어버린일기장 이런 어리석은 놈비행기 뜰 때까지조심하지 말고 마냥자학이나 해라 십 년 후에 나는평화주의자가 되어귀국 길에 올랐다지가 묵자(墨子)라도 되나아쉬운 눈물 몇 방울맺혀 있는 망명객슬프지 않는데 비행기에서 강산내려다보면 시간은거꾸로 흐르고 소나무숲과 눈물 말라가는 무등산넓은 강이 보이고다시 그 철조망들이눈에 들어왔다 ** ......................... * 프란츠 파농 (1925 - 1961): 카리브해 출신의 프랑스 심리학자, 철학자. 신식민주의를 비판하였다.** “저 밝게 빛나는 하늘에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