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동독문학

구 동독의 교육자 소설 개관

필자 (匹子) 2024. 2. 7. 14:19

“잘못된 교육이 교사직을 택하게 한다.” (Pröbel)

“말 깨나 하는 놈 재판소 가고,/ 애 깨나 낳는 년 갈보 짓 하네” (격언)

“교사도 교육받아야 한다.” (Marx)

 

1949/ 50: 홀디네 슈타헬 Holdine Stachel의 "새로운 날을 맞이하여 Dem neuen Tag entgegen": 여교사, 로레 슈탈호프는 북독 해안가의 어느 가상적인 장소에 있는 학교에 부임하였다. 그리하여 전쟁의 시대 그리고 전후 시대를 벗어나서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 그미는 동료 교사, 학생, 친구들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맞아서 새로운 관점에서 교육을 행해야 한다고 설득한다.

 

1954: 엘프리데 브뤼닝 Elfriede Brüning의 "우리 앞에는 삶이 Vor uns das Leben": 동베를린의 노동자 농민 학부의 선생과 학생들은 어떤 문제에 봉착한다. 그것은 새 시대를 맞아 어떻게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가? 하는 어려운 문제를 가리킨다. 교사들은 어두운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수업 내용 그리고 바람직한 교육적 척도를 찾으려고 한다. 이때 드러나는 문제는 서방 세계의 교육 목표 그리고 입장과의 대립 등이다.

 

안나 제거스 Anna Seghers결투 Das Duell: 제거스의 단편은 3인칭 소설로 이루어져 있다. 주인공 헬비히는 현재 60년대 구동독에서 주도적인 위치에서 일하는 사람이다. 그는 자신의 죽은 은사인 뵈트혀 교수를 생각하며 전후의 학창 시절을 돌이켜 본다. 당시 헬비히는 드레스덴 기술 대학에서 공부하던 학생이었다. 물론 성실한 편이었으나, 기초를 튼튼하게 닦을 수 없을 정도로 가난했다. 헬비히는 번번이 F 학점을 받았다. 제 아무리 노력해도 수학 기말 시험에 합격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때 그는 칼 뵈트혀 교수라는 훌륭한 은사를 만나, 개별 지도 등의 도움을 받고 좋은 성적을 취득한다. 그렇다면 어째서 뵈트혀는 헬비히 등의 몇몇 열등생을 있는 힘을 다해 가르쳤는가? 우리는 뵈트혀의 학생에 대한 애정 및 교육열을 들 수 있다. 그런데 열등생을 가르친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숨어 있었다.

 

드레스덴 기술 대학에서는 교수 사이에 여러 가지 갈등 및 헤게모니 다툼이 온존하고 있었다. 뵈트혀 교수는 진보적 세력으로서 학내의 여러 가지 개혁을 지지했는데, 이로써 학장인 빈켈프리트와 여러 가지 문제로 마찰을 겪는다. 말하자면 빈켈프리트 학장은 과거에 나찌에 동조했던 인물로서, 기회주의적으로 처세를 잘해 학장 자리까지 오르게 되었다. 이에 비하면 뵈트혀 교수는 나치 시대에 동료의 고발에 의해 1945년까지 감옥에서 지내야 했다. 학장은 눈 위의 가시와 같은 뵈트혀 교수에게 한 가지 조건을 달게 된다. 즉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의 결과가 나쁠 경우 뵈트혀의 제안을 하나도 들어줄 수 없다는 것이 바로 그 조건이었다. 그리하여 뵈트혀 교수는 그 조건을 받아들였다. 말하자면 열등생을 가르치는 것은 뵈트혀 교수로서는 학장과의 눈에 보이지 않는 결투였던 것이다.

 

1958: 귄터 괴를리히 Günter Görlich의 "검은 피터 Der schwarze Peter": 어느 젊은이는 자신이 겪었던 전후 시대의 삶을 이야기한다. 작은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그는 어느 재활원에서 특별 교육을 받는다. 교사들도 그를 도와주어, 주인공으로 하여금, 청년 공동체 (FDJ)에서 자신의 길을 찾고, 좋은 미래를 추구하게 된다. “검은 피터는 카드놀이의 일종이다. “누구에게 검은 피터를 넘긴다.” 라는 말은 다른 사람에게 나쁜 일을 뒤집어씌운다.라는 의미를 지닌다.

 

1962: 한나 하이데 크라체 Hanna Heide Kraze비밀스러운 편지들 Heimliche Briefe: 두 명의 소녀는 가급적이면 빨리 성인이 되기를 갈구한다. 그들은 자신의 삶, 사랑에 관해서 은밀한 대화를 나누고, 유행 그리고 음악에 대한 그들의 고유한 견해를 밝힌다. 둘은 비밀리에 서로 편지를 교환한다. 이때 어느 여교사도 편지 쓰기에 참여하여, 두 소녀의 미래 삶에 대한 계획에 좋은 조언을 남긴다.

 

1962: 아가테 린드너-벨크 Agathe Lindner-Welk율리안네 비드 Juliane Wied: 율리안네는 여고사이다. 그미의 남편은 미술을 가르치는 교수인데, 1933년에 직장에서 무척 사소한 이유로 해고당한다. 그미의 결혼, 그들의 만남 그리고 회화 등이 작품의 주제이다. 율리안네는 반파시즘 저항 운동에 참가한다. 어느 바닷가에 고립된 채 살아가던 그미는 전쟁이 끝났다는 소식을 접한다.

 

1962: 하소 라우돈 Hasso Laudon미로 Das Labyrinth: 장편 소설은 1945년에서 1947년 사이의 베를린을 배경으로 한다. 두 형제, 클라우스 그리고 만프레트는 불법적인 상행위를 통해서 미군을 위해 일한다. 이때 그들은 여자들과 만나 정사를 나눈다. 결국 두 사람은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바람직한 태도가 반파시즘이라고 결론을 내린다. 두 명의 교사가 등장하는데, 그들은 과거의 관습, 도덕 그리고 법을 대표하는 사람들로서 작품의 주제에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미국과 소련의 군정 시대의 생활상을 어느 정도 감지할 수 있게 하는 작품이다.

 

1965: 호르스트 베젤러 Horst Beseler작은 올빼미 동굴 Käuzchenkuhle: 젊은이들은 여름 방학을 이용하여 시골에서 휴식을 즐긴다. 고립된 마을에서 그들은 즐거운 유희를 벌린다. 이때 교사 한 사람은 학생들의 노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과거의 나치 시대를 회상한다. 40년대 초에 사람들은 작은 올빼미 동굴이라는 어린이 놀이터 근처에서 나무 상자 하나를 연못에 은폐시킨다. 나무 상자 속에 들어 있었던 물건이 무엇인지 끝내 밝혀지지는 않지만, 교사는 그게 저항 운동을 위한 무기라고 생각한다.

 

1965: 헤르만 칸트 Hermann Kant대 강당 Die Aula: 소설은 1949년부터 1952년까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노동자와 농민들은 대학에서 연구하고, 학문적 선두 지휘를 담당해야 한다. 여러 종류의 교사들이 그들을 가르치고 돕는다. “붉은 10이라는 공동 단체 사람들의 다양한 이력은 국가가 노동과 배움에 의해서 향상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노동자 계급은 어떤 교양을 지닌 지배 계급으로 성장한다. 동독 내에서 개인적으로 서술된 첫 번째 본격 소설이다.

 

1965: 롤프 슈나이더 Rolf SchneiderW. 에서의 나날들 Tage in W.: 1932년에 어느 연수원 교사가 나치의 교사와 학생들에 의해서 살해당한다. W.라는 지역에서 어느 누구도 이 사건을 밝히는 데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어느 저널리스트는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데, 맨 처음에는 어디서도 도움을 얻지 못한다.

 

1966: 요하네스 보브롭스키 Johannes Bobrowski리타우의 피아노 Litauische Claviere: 1936년 틸시트 그리고 메멜 지역에서 이틀 사이에 실제로 발생한 이야기이다. 시민적 자유주의의 입장을 취하는 교수, 보이크트 그리고 바이올린 연주자, 가벤은 데네라이티스라는 작가에 관한 리타우 오페라를 작곡하려고 한다. 그렇지만 그들은 이러한 작업으로 인하여 나치와 갈등을 빚는다. 리타우의 젊은 교사, 포츠카는 언어 연구가 내지 민요 수집가로 일하고 있었다. 세 사람은 작은 일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도 국가 사회주의의 간섭을 받을 수밖에 없다.

 

1966: 힐데 플렉스 Hilde Flex14개의 장미 14 Rosen: 소설은 모두 9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는데, 여기서 어느 교사와 여학생의 애정 관계의 문제가 다루어지고 있다.

 

1966: 헤르베르트 오토 Herbert Otto황새의 시대 Zeit der Störche: 석유 개발 시추 작업의 어느 기술자는 우연히 어느 여선생과 조우한다. 두 사람은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일을 팽개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 두 사람이 그들의 삶, 노동 세계 등을 회상하는 대목은 압권이다.

 

1966: 하인리히 알렉산더 스톨 Heinrich Alexander Stoll에우틴의 사자 Der Löwe von Eutin: 이 작품은 전기 소설이다. 교사, 교장, 작가, 번역가 등으로 일했던 실존 인물, 요한 하인리히 포스 (Johann Heinrich Voß, 1751 - 1826)에 관한 내용으로 소설로 구성하였다.

 

1968: 에곤 리히터 Egon Richter세 명의 증인 Zeugnis zu dritt: 여러 가지 다른 각도에서 여교사, 엘리자베트 뫼비우스에 관한 전기가 다루어지고 있다. 의사의 아들이 어느 날 서독으로 탈출한다. 엘리자베트는 사전에 그를 위해 노력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감 직책을 박탈당한다. 나중에 그미의 아들 역시 서독으로 건너가게 되자, 엘리자베트는 교사직을 박탈당한다. 그미는 극장에서 일한다. 친구들이 그미가 마을 학교에서 일하도록 돕는다. 엘리자베트는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는 방법을 서서히 배워나간다.

 

1968: 베르너 하이두첵 Werner Heiduczek천사들로부터의 결별 Abschied von den Engeln: 제목에서 나타나듯이, 소설은 전쟁 후에 독일의 여러 곳에서 흩어져서 살아가는 네 남매들의 생각 그리고 일상 등을 다루고 있다. 막스와 안나는 서독에, 헤르베르트와 토마스는 동독에서 제각기 살고 있다. 막스는 가톨릭 신학 교수인데, 언제나 신을 추구하면서 살아간다. 안나는 신앙을 포기하고 실제 삶의 충만함을 찾으려고 애를 쓴다. 그미의 아들은 나중에 공산주의자가 된다. 토마스와 헤르베르트는 1945년 이후에 교사가 된다. 그들은 힘들게 그리고 안전하게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여 살아간다.

 

1968: 한스 베버 Hans Weber의 "거대한 바퀴 속으로 뛰어들기 Sprung ins Riesenrad": 이 소설을 통하여 베버는 젊은이의 발전에 있어서의 문제를 규명한다. 주인공, 요아힘은 아버지가 원하기 때문에 사범학교에 진학한다. 나중에 그는 저널리스트가 되어, 동생, 마리오에 관한 책을 집필한다. 동생 마리오는 삶이란 긴장을 의미하기도 한다는 사실을 깊이 깨닫는다. 마리오는 결국 교사 수업을 끝낸다.

 

1968: 알프레트 벨름 Alfred Wellm반츠카를 위한 휴식 혹은 데스칸사르에로의 여행 Pause für Wanzka oder Die Reise nach Descansar: 정년을 맞은 반츠카는 계속 젊은이들을 가르치게 해달라고 당국에 청원서를 제출한다. 학교에서 냉담함, 나태의 분위기가 지배하고 있다. 여러 가지의 어려움을 겪지만 반츠카는 노어베르트 크니프라는 학생의 신뢰를 얻는다. 노어베르트는 재능이 있으나 반항적이고 게으르다. 반츠카는 그의 성적 (특히 수학)을 향상시킨다. 그렇지만 반츠카의 노력은 아무런 결실을 맺지 못한다. 이제 그는 가상적인 전원적 공간, 데스칸사르로 여행을 떠나려고 한다. 마지막 대목에서 교사로서의 반츠카의 노력은 결실을 맺는다. 크니프는 확대 고등학교 (EOS)에 진학하게 되고, 반츠카의 여행은 끝내 이루어지지 않는다.

 

1968: 크리스타 볼프 Christa Wolf크리스타 T.를 생각하며 Nachdenken über Christa T.: 서술적 화자인 는 여교사, 크리스타 T.의 친구이다. 크리스타 T.가 백혈병으로 사망했을 때, 서술자는 친구의 삶을 생각한다. 크리스타 T.는 모범적 인간형이 아니었지만, 우리에게 하나의 예를 제공할 수 있다고 작가는 생각한다. 크리스타는 동독 내의 새로운 교사 유형에 해당한다. 서술자는 친구의 유년기, 대학 수업 그리고 그미의 직업을 추적하며, 이를 서술한다. 크리스타는 매우 섬세하며, 주어진 삶에 제대로 순응하지 못한다. 소설은 죽은 친구를 애도하는 작업이면서, 동시에 작가 자신을 발견하는 과정의 하나로 이해될 수 있다.

 

1968: 프란츠 파비안 Franz Fabian거친 세월 Die rauhen Jahre: 소설은 한 교사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 교사, 빌더무트는 제 1차 세계대전 포로수용소에 갇혔다가, 바이마르 시대에 교사가 되려고 대학에서 공부한다. 처음에 그는 수동적인 평화주의자였는데, 나중에 사민당원이 된다. 나치가 세력을 확장하자, 빌더무트는 독일 공산당에 애착을 지니게 된다.

 

1969: 우베 칸트 Uwe Kant학급 축제 Klassenfest: 소설은 아이와 어른 사이의 관계를 주제로 삼고 있다. 교사와 학생들의 우정은 모순적이기는 하나, 공동체 내의 개인의 발전 가능성에 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1971: 귄터 드 브륀 Günter de Bruyn문학상 수상 Die Preisverleihung: 테오 오버베크 박사는 독문학 연구소의 조교수이다. 그는 옛 친구인 작가, 파울 슈스터의 문학상 수상에 참가하여, 연설을 낭독하기로 되어 있다. 그렇지만 오버베크는 친구의 소설을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로써 우스꽝스러운 일이 발생한다. 오버베크가 저항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어긋난 신발을 신고 수상식에 참여하는 길밖에 없다. 오버베크는 자신 역시 무책임하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삶, 자신의 가족 등을 곰곰이 성찰한다. 드 브륀의 소설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남긴다. 1. 문학상이 어느 특정한 사회에서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가? 그것은 수상자를 위한 문학상이 아닌가? 2. 작가의 예술적 노력이 과연 얼마나 올바르게 평가받을 수 있는가? 3. 인간관계 그리고 돈과 권력 문제에 얽혀 있는 어떤 문학 평론가가 과연 자신의 근본적 입장을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는가? 등의 물음을 생각해 보라.

 

1971: 귄터 괴를리히 Günter Görlich구름에 한 부분 가까이 Den Wolken ein Stück näher: 15세의 소년, 클라우스 헤르퍼는 베를린으로 이사했다. 그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그것에서 클라우스는 교사, 마그누스를 만난다. 소년은 교사에게 매료된다. 그런데 어느 날 마그누스가 갑자기 사망했을 때, 클라우스는 새로 부임한 여교사를 대한다. 다른 학생들은 여교사와 마찰을 빚지만, 클라우스는 그미를 지지한다. 과거의 선생이 훌륭하다는 사실만으로 다른 선생의 존재 가치를 함부로 평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소설은 학교 내의 모순과 갈등 그리고 세대 차이 등을 주제화하고 있다.

 

1971: 유타 호프만 Jutta Hoffmann삶을 위한 유희들 Spiele fürs Leben: 소설은 독일에서 처음으로 유치원을 건립한 바 있는 프리드리히 프뢰벨 (Friedrich W. A. Fröbel, 1782 - 1852)의 삶을 다루고 있다. 프뢰벨은 자연과학을 연구한 사람이었지만, 소설은 그가 어떻게 유아 교육에 매진하게 되었는가? 하는 문제를 서술한다.

 

1971: 하인츠 크루셀 Heinz Kruschel나의 11학년 Mein elftes Schuljahr: 데틀레프는 아비투어를 치르기 전의 1년 동안의 삶을 일기로 기록하였다. 일기장에서는 학교 내의 제반 문제가 묘사되어 있다. 실습, 친구 관계, 정치적 토론 등이 그러한 문제이다. 교사의 존재는 그다지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는다. 소설은 주인공이 어떻게 모든 문제를 극복하는가? 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이 작품은 청춘의 갈등 그리고 갈망을 담은 하나의 성장 소설에 해당한다.

 

1971: 하인츠 크루셀 Heinz Kruschel얼굴에 부딪치는 바람 Wind im Gesicht: 앞에서 이어지는 소설이다. 소설에서 중요한 사항은 교사 및 그들의 일 등이 아니라, 교사의 양성 수업이다. 작가는 생물학 연구소 내의 갈등을 드러낸다. 교육의 방법 그리고 교육의 목표 등을 놓고, 동료들 사이에 토론이 벌어진다. 연구소 사람들은 전문 지식, 철학 그리고 연구 방법 등에 대한 가르침을 요구하고 있다.

 

1972: 칼 하인츠 베르거 (Karl Heinz Berger)명예로운 남자들을 위한 포도주 (Wein für ehrenwerte Männer): 포도주 상인, 퀴퍼는 불행한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그의 친구인 어느 저널리스트는 퀴퍼의 죽음에 관해 추적하여,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아낸다. 1941년 당시에 몇몇 남자들은 정치적으로 다른 견해를 지닌 어느 교사를 비밀리에 살해하였다. 이에 대한 시비를 가리기 위해서 퀴퍼는 지금까지 그들을 협박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쩌면 퀴퍼의 죽음 역시 그들의 소행인지 모른다는 게 저널리스트가 알아낸 사실이었다. 한마디로 소설은 제국주의 비판 그리고 시민 사회의 분석을 주제로 삼고 있다.

 

1972: 기젤라 카라우 (Gisela Karau)학생들에 대한 사랑 (Schülerliebe): 이 소설은 오히려 아동 문학의 예에 해당한다. 작가는 학생의 사랑 뿐 아니라, 교사와 학생의 관계를 다루고 있다.

 

1973: 베르너 라이노프스키 (Werner Reinowski)불편한 여자 친구 (Die unbequeme Freundin): 여기서 불편한 여자 친구는 처음에는 여교사였다가, 나중에는 교장 대리를 맡는 어느 여성을 가리킨다. 그렇지만 여교사는 주변 인물에 불과하다. 소설의 핵심적 테마는 미아 (Mia)의 심리적 발전 과정이다. 미아는 결혼하여 두 아이를 낳았다. 그미는 제도 및 도안 기술을 지니고 있는데, 자신의 삶을 위해서 남편과 이혼한다.

 

1973: 게오르크 군스케 (Georg Gunske)율리 지겐봄 그리고 하겐바흐의 다른 오류들 (Julli Siegenbohm und andere Irrtümer Hagenbachs): 왕년에 교사로 일한 바 있는 하인츠 하겐바흐는 라이프치히 파노라마의 방송국에서 일한다. 그는 돈 많이 버는 여의사와 결혼하여 두 자녀를 두었다. 그는 지금까지의 삶, 특히 학교생활을 회상한다. 지금까지의 삶에서 수많은 오류들이 속출한다. 주인공은 여학생 율리 지겐봄과의 애정 관계, 콜라체크라는 친구 문제 그리고 프리델 라인하르트라는 여자 동료와의 염문 등으로 고뇌하지만, 모든 것을 해결해 나간다.

 

1974: 볼프강 요호 (Wolfgang Joho)아들 (Der Sohn): 주인공은 배우로 일하고 있다. 그는 직업으로 인하여 아들을 등한시한다. 아들은 부모의 집 그리고 주말 농장에 불을 지른다. 교사는 부자 관계를 향상시키려고 중재하지만, 성공을 거두지는 못한다.

 

1974: 쿠르트 노박 (Kurt Nowak)대학생 L. 달의 죽음 (Der Tod des Studenten L. Dahl): 대학생, 로타르 달은 1938년에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여러 사람들이 그를 기억하고 있다. 특히 로타르의 아버지는 문헌 학자이자 고동학교 교사로 일하는데, 아들의 죽음을 회고한다. 과연 그의 죽음이 사고인가, 아니면 자살인가? 하는 문제가 소설의 제재이다.

 

1976: 하소 마거 (Hasso Mager, 1921 - )신상명세서 혹은 두 사람의 행복 (Personalien oder Das Glück zu zweit): 마거의 소설은 막스 프리쉬의 ?내 이름은 간텐바인이라고 한다 (Mein Name sei Gantenbein)?를 방불케 한다. 작가는 29세의 교사 프랑크 브렌너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프랑크는 기혼으로 두 자식이 있지만, 16세의 여학생 베아테 살크와 성 관계를 맺는다. 당국은 프랑크를 체포하여, 미성년자를 성 추행했다는 혐의로 9개월간의 구금 형을 선고한다. 프랑크는 이러한 선고에 불복한다. 그 이유는 자신과 베아테 살크는 서로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것이었다. 프랑크는 법이 두 사람의 고결한 사랑을 결코 양도할 수 없다고 못 박고 있다. 프랑크는 아내와 이혼하고, 변호사를 찾는다. 변호사 로리츠는 프랑크 브렌너를 옹호한다. 한마디로 소설은 성 문제에 관한 사회주의 사회의 진보적인 변화를 그려내고 있다. 사회주의 사회에서는 법에 대한 판단이 바뀌어져야 하고, 새로운 현실적 정황이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사회에서 필연적으로 촉진되어야 한다. 나아가 그것은 인간의 새로운 책임 의식을 요청한다. 주인공 프랑크 브렌너는 마지막에 무죄 석방된다.

 

1976: 라이너 쿤체 (Reiner Kunze, 1933 -)멋진 세월 (Die wunderbaren Jahre): 쿤체의 짧은 산문 모음집은 1968년 구동독의 젊은이들의 일상을 다루고 있다. 교장 그리고 교사들은 당국의 규정에 복종하기 때문에 젊은이들과 마찰을 겪는다. 소설은 서독에서 간행되었고, 이로 인하여 쿤체는 동독 작가 동맹에서 제명당했다. 1977년 이후로 쿤체는 서독에 살면서 직접 감독으로 활약하며, 같은 작품을 영화로 만들었다.

 

1977: 베르너 하이두첵 (Werner Heiduczek)바다에서의 죽음 (Der Tod am Meer): 주인공인 작가, 야블론스키는 일기를 쓰면서, 자신의 삶을 반추한다. 그는 전쟁 전에 유년 시절을 보냈고, 2차 세계대전에 군인으로 참가했으며, 전후에 교사 연수를 받는다. 그후 야블론스키는 교사로 일하다가 나중에는 교장이 된다. 그는 자신의 직업을 혐오한다.”고 술회한다. 야블론스키는 정치적으로 활동하고, 누군가를 사랑하며, 여행하고 술을 즐기면서 글을 쓰기도 했다. 결국 그는 죽음을 택한다. 어쩌면 그는 자신을 스스로의 잘못으로 인한 미성년의 상태로부터 자유롭게 되기 위하여, 죽음을 선택한다.

 

1977: 기젤라 시몬 (Gisela Simon)시대착오 (Zeitfehler): 젊은 교사, 길베르트 그로트코프는 완강하고 비판적인 학생 루츠 모리스와 갈등을 겪는다. 두 사람은 수업 후에 실수로 인하여 교실에 갇히게 된다. 두 사람은 서로 대화를 나누면서, 행여나 자신의 입장이 잘못된 것인가? 하고 숙고한다. 그로트코프는 오로지 수업 소재만을 고찰하는 그러한 선생인가? 루츠 모리스가 갈구하는 인간과 자연의 아무런 제한 없는 조화는 다만 낭만주의적인 꿈에 불과한가? 그들은 너무 일찍 교실 밖으로 풀려난다. 왜냐하면 대화는 방금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1978: 귄터 괴를리히 (Günter Görlich)신문의 어느 광고 (Eine Anzeige in der Zeitung): 교사 헤르베르트 케네는 젊은 동료, 만프레트 유스트를 회상한다. 만프레트는 학교 사회와 갈등을 빚고 자살한 교사이다. 젊은 교사, 만프레트는 유머러스하고, 진지하고, 시원시원하며, 평화적인 인물이다. 그렇지만 그는 때때로 순진하고 권위 자체를 포기한다. 아무런 가식 없는 이러한 태도는 교장 스트레벨로의 기본적 입장과 대립된다. 스트레벨로는 교사가 전체적으로 동일하게 행동하면서, 학생들을 사회주의의 이념에 입각하여 교육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결국 젊은 교사 만프레트는 사회주의의 발육부전으로 인해서 좌절하고 만다. 작품 내에서 많은 교사들이 등장하지만, 그들은 전체적 주제에 배해 그렇게 비중 있게 행동하지는 않는다.

 

1978: 유렉 베커 (Jurek Becker, 1937 - 1997)잠들 수 없는 나날들 (Schlaflose Tage): 칼 짐록은 36세의 구동독의 교사이다. 난생 처음으로 자신의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낀다. 잠시 쉰 다음에 자신의 삶과 죽음을 생각한다. 언젠가는 자신도 죽음을 맞이하리라. 이때 그는 한 가지 사항을 인식한다. 자신의 삶 그리고 직업 자체가 바뀌어져야 한다는 게 그 사항이었다. 그는 개인적 삶에 신경을 쓴다. 이로써 짐록은 당국과 갈등을 빚는다. 그는 안토니아라는 여성을 알게 된다. 그미는 국경을 넘으려고 시도하다가 체포된다. 칼 짐록 역시 탈출 방조의 혐의를 받는다. 그는 휴직원을 제출하지만, 이는 채택되지 않는다. 결국 그는 교사직을 그만두고, 빵 배달부로 일하면서 살아간다. 이 작품은 오로지 구서독에서만 간행되었다.

 

1979: 요헨 비시겔 (Jochel Wiesigel)우리는 모든 것을 달리 만들고 싶었다 (Wir wollten doch alles anders machen): 어느 교사는 자신이 지금까지 실수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그는 자신의 사생활 (결혼) 그리고 직업 등을 숙고한다. 어째서 지금의 상황이 도래했는가? 소설은 한 인간의 갈망, 노력 완전하지 못한 성취 등을 차례로 서술하고 있다.

 

1979: 에릭 노이취 (Erik Neutsch)두 개의 빈 의자 (Zwei leere Stühle): 1969년 아비투어 기념식이 개최되었다. 일종의 동창회 모임의 성격을 지닌 모임이었다. 이때 두 개의 의자가 비어있다. 우베 톨스 그리고 볼프강 리히텐펠트가 주인공들이었다. 우베는 학창 시절에 많은 문제를 안고 있었다. 같은 반 학생들도 우베를 몹시 불편하게 여기고 있었다. 우베는 군인으로 근무했는데, 동료의 목숨을 구하려다가 목숨을 잃는다. 볼프강은 학창시절에 개방적이고 시원시원한 성격의 소유자로서 공부를 잘했다. 그는 처음에는 외교관이 되려고 했는데 나중에는 의사가 되었다.

 

볼프강은 불가리아에로의 여행을 기회로 삼아 서독으로 건너갔다. 그는 아비투어 기념식에 뻔뻔스럽게도 한 통의 비아냥거리는 편지를 보냈다. 소설의 핵심적 인물은 당시에 아비투어 시험 준비과정에 있던 학생들을 가르치던 학교의 교장, “하우스크네히트이다. 교장은 모든 것을 회고하면서, 자기 비판적으로 무엇을 빠뜨리고 무엇을 잘못 가르쳤는지를 곰곰이 숙고한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하우스크네히트가 교사의 권위를 위해서 불법을 묵인한 점이다. 그럼에도 소설은 세 가지 취약점을 지닌다. 1. 모든 갈등은 과거 사실로 묘사되고 있다. 2. 교장은 두 학생 (우베 톨스, 볼프강 리히텐펠트)만을 중시하고 있는데, 이는 너무 단순하다. 3. 하우스크네히트에 대한 인물 묘사에 일관성이 결여되어 있다.

 

1980: 위르겐 슈피처 (Jürgen Spitzer, 1942 -)카롤린이 없는 봄 (Frühling ohne Carolin): 소설은 일인칭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인공, “는 교사 연수생, 게오르크 묀케이다. “는 학교에서 약 6개월 가르치고 있다. 게오르크는 학창시절에 잔악한 교사 슈타인 그리고 인간애 없는 동급생들에 의해 고통을 느꼈다. 그를 달래준 사람은 다름 아니라, 강인한 성격의 어머니, 한나였다. 게오르크는 성장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어머니에 의존하는 심성을 지니게 된다. 이러한 특성은 여자친구 카롤린의 눈에는 독립심이 결여된 유약함으로 드러난다. 카롤린 뿐 아니라 교장, 블록 역시 주인공의 우유부단의 특성을 신랄하게 비난한다. 말하자면 블록은 주인공과 정 반대되는 마초 성격의 소유자이다. 주인공은 수업하면서, 몇몇 열등생들을 어떻게 능력을 발휘하게 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로 고민한다.

 

교장, 블록은 이 문제에 대해 별로 개의치 않는다. 블록의 견해에 의하면 어차피 열등생은 존재하는 법이며, 교사가 세부적 문제에 너무 고심하면, 보편적 의미로서의 교육 목표를 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카롤린은 주인공 게오르크 묀케에게 인간적 하자가 있다고 말하며, 교장은 그를 교사로서 부적절한 인물이라고 비난한다. 그렇지만 정작 당사자인 게오르크는 교사로 일하는 데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소설의 제재는 교사의 업무에 관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주제는 보다 심층적이다. 즉 한 인간의 유년 시절의 경험은 성년이 되어 얼마나 커다란 영향을 끼치는가? 하는 물음을 생각해 보라.

 

1980: 폴커 키슬링 (Volker Kißling)어느 교사의 일기 (Ein Tagebuch eines Erziehers): 재활 교육의 교사로 일하고 있는 30세의 주인공은 자신을 성찰하기 위하여 일기를 쓴다. 육체적으로 결함이 있는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그는 갈망할만한 무엇 그리고 가능한 무엇 사이의 모순에 빠지게 된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제한되어 있고, 인간이 애타게 바라는 것은 쉽사리 성취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 책은 작가의 수기의 성격을 지닌 것으로 1976년의 일기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1981: 루돌프 숄츠 (Rudolf Scholz)나의 사랑스러운 늙은 루콥스키 (Mein lieber alter Lukowski): 젊은 교사, 아킴 그로는 대학에서 교육학 수업을 마치고, 60년대 초에 어느 마을로 온다. 여기서 그는 사회주의 재건에 동참하려고 한다. 이때 시장 루콥스키는 그를 많이 도와준다. 그로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과업을 해결하고, 젊은 헬가와 결혼한다. 나중에 그로는 마을 학교의 교장이 된다.

 

1982: 에리히 뢰스트 (Erich Loest)눈가의 주름, 거미줄 같이 가는 (Eine Falte, spinnwebfein): 14세의 소녀 모니카는 자신 혼자만 확대 고등학교 (EOS)”에 진학하기 위하여 수학 시험 때 잘못 계산된 종이를 가장 절친하다고 하는 친구 안젤리카에게 건네준다. 뢰스트의 단편 소설은 80년대부터 구동독의 확대 고등학교 (EOS)는 학생들에게 잘못된 경쟁심을 부추기곤 하였다는 점을 고발하고 있다.

 

1983: 에리히 슐로사레크 (Erich Schlossarek)어려운 상황 속에서 (In Bedrängnis): 헤르베르트 그루버는 45세가 되었다. 그는 마르그레트와 결혼해서 살고 있고, 대학에서 교육학을 공부하는 볼프강이라는 아들을 두고 있다. 헤르베르트는 1947년부터 교사로 일하면서, 여자 동료, 일로나 헬포드에 대해 커다란 연민의 정을 품고 있다. 일로나는 혼자서 아들을 키우고 있다. 일로나의 아들이 교육 대학에서 마찰을 빚었을 때, 주인공은 일로나의 아들을 두둔한다. 아들의 문제로 자주 일로나를 만나다가, 헤르베르트는 일로나를 사랑하게 된다. 주인공의 아내 역시 비슷한 일을 치르게 된다. 마르그레트는 아내를 잃은 어느 남자를 돌보다가, 서서히 그 남자를 좋아하게 된다. 주인공의 아들, 볼프강 역시 병원의 간호원으로 살아가는 기혼녀를 사랑하게 되고, 집을 나간다. 이렇듯 가족 구성원은 힘든 혼돈 속에 뒤엉켜 있다. 그렇지만 일로나 헤어포드는 확대 고등학교 (EOS) 교사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서 몇 달 동안 모스크바로 떠난다. 이떼 헤르베르트와 마르그레트는 다시 가깝게 되며, 그의 아들 볼프강 역시 가정으로 돌아온다. 이로써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학교가 어느 날 다른 이름을 지니게 되었을 때, 헤르베르트는 자신의 어려움을 극복한 뒤에도 기절한다.

 

1984: 엘케 빌콤 (Elke Willkomm)마녀의 여름 (Hexensommer): 주인공 안네 브레머는 여교사이다. 그미는 나중에야 비로소 자신의 학생들을 잘못 평가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마음속에서 내면의 소리가 들려온다. 그 소리는 그미로 하여금 공명정대하게 행동하라고 촉구한다. 소설은 다음의 사항을 은근히 말하고 있다. 즉 교사도 인간인 까닭에 실수를 저지른다. 만약 어떤 말 혹은 어떤 행동이 잘못이라고 판단되었을 경우, 교사는 이를 감추지 말고 학생들에게 전달해야 한다. 설령 교사로서의 권위가 무너진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마르크스의 말대로 교사 역시 교육받아야 하니까?

 

1987: 알브레히트 프랑케 (Albrecht Franke)첨예화된 상황 (Zugespitzte Situation): 교사, 크리스티안 단넨베르크는 수업 시간에 우연히 여학생, 시모네 크로이처를 심하게 나무란다. 그는 14세의 소녀에 대해 심리적으로 압박을 가했다는 생각으로 무척 괴로워한다. 시모네는 며칠 후에 자살을 시도했던 것이다. 그는 판사로 일하고 있는 아내의 도움으로 시모네로부터 해결 방식을 찾게 된다. 주인공은 시모네의 집을 찾아간다. 이때 그는 다음의 사실을 접한다. 즉 시모네의 부모는 모두 알콜 중독자이며, 시모네 자신이 다섯 명의 어린 여동생들을 직접 돌봐야 한다는 사실 말이다. 어느 날 시모네는 괴로운 삶을 견디지 못하고 하르츠에 살고 있는 친척집으로 도주한다. 주인공은 그곳으로 향하여 시모네를 설득하여, 집으로 데리고 온다. 그미의 가정환경은 점점 나아진다. 부모님은 서서히 병원을 찾게 된 것이다. 그렇지만 모든 게 해결되지 않은 채 소설은 끝난다.

 

1987: 하이너 뮐러 (Heiner Müller)볼로콜람스커 국도 III (Wolokolamsker Chaussee III): 작품은 제거스 소설 결투의 개작이다. 사건은 두 개의 시점으로 나누어진다. 그 하나는 1934년 드레스덴에서의 이야기이며, 다른 하나는 1953617일 동베를린 노동자 데모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이다. 주인공, “는 현재, 1953617일 동독 정부의 어느 분과 위원장으로 근무하는, 신념의 공산주의자이다. “는 동베를린 서서히 번져나가는 데모 소식을 대리인으로부터 접하게 된다. “는 노동자 데모를 파시스트들의 폭력 행위로 규정하고, 소련군의 탱크만을 기다리고 있다. 여기서 문제는 대리인과의 갈등이다. 대리인은 분과 위원회에 속한 부하 직원인데, “의 위원장 자리를 차지하려고 한다. 말하자면 그는 노동자들의 데모를 배후에서 조종하며, 자신의 상사인 가 항복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모든 이야기는 의 관점에 의해 묘사되고 있다. 대리인은 의 제자이다. 실제로 과거, 1934년에 는 드레스덴 대학에서 자연 과학을 가르치던 강사였는데, 노동자 출신의 학생이었던 대리인을 가르친 적이 있었다. 이로써 대리인은 수학 기말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다. 대리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두 차례나 를 배반하였다. 첫째로 대리인은 1934년에 나치에 동조하며, “를 밀고하였다. 이 때문에 는 오랫동안 감옥 생활을 보내야 했다. 전쟁이 끝난 다음 는 그를 용서해 주었고, 일자리를 얻도록 다시금 도와주었다. 둘째로 이제 대리인은 자신의 자리를 뺏으려고 몰래 노동자 데모를 조종하고 있다. 하이너 뮐러의 작품에서 중요한 것은 나와 대리인 사이의 갈등 구조이다. 이 갈등 구조는 현재 현실과 과거 현실 사이에서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모든 이야기는 의 주관적 입장에서 묘사되고 있으며, 대리인의 입장은 생략되어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는 선하고 대리인은 악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 문제는 비상사태를 대하는 의 축소화된 시각 자체에 있다. “는 자신의 이해관계에 얽혀 대세를 정확히 바라보지 못한다. 게다가 는 전혀 현실 감각을 지니지 못하고 있다. 뮐러의 견해에 의하면 만약 정부가 당시에 사태를 정확히 간파하고 문제의 근본적 해결에 적극적 자세를 취했더라면, 현재 (1985) 동독 상황은 그렇게 나빠지지 않았으리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