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a 문학 치료

문학 치료 강의 요약문 1

필자 (匹子) 2024. 2. 13. 07:18

문학 치료 개론

 

1. 문학치료의 역사

 

1.1. therapy는 어원상 고대 그리스에서 유래하는 말이다. ‘Therapy' : 말은 그리스어 “θεραπεία”에서 나온 말로 섬기다, 봉사하다, 환자를 돌보다 등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여기서 말하는 치료란 “cure”나 “treatment”가 아닌 “heal”의 의미를 더욱 강하게 드러낸다. 즉 Cure나 treatment는 병을 고치거나 상처를 아물게 하기 위한 단순히 외과적 조치를 취하는 것을 말하고 Heal는 병의 근본 원인을 제거해 그 병이 없던 상태로 되돌리는 것을 말한다.

 

당시의 사람들은 병이나 힘든 문제를 갖게 되면 아폴로 신전에 가서 신탁을 빌었다. 그때 이 신전의 시종인 테라페우테스가 그들 손님을 돌봐주고 먹여주고 목욕시켜 주고 재워 주는 일을 하였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치료는 도와주는 행위라 할 수 있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오체아누스가 프로메테우스에게 “말(과 글)은 병든 마음의 의사다.”라고 말했다. (오체아누스는 고대 그리스와 고대 로마에서 대지를 둘러싼 거대한 강을 말하며 이를 의인화한 신의 이름으로 티탄족의 일원인 포세이돈 이전의 바다의 신을 말한다.) 그리고 기원 1세기 로마시대에 소라누스라는 의사가 처음으로 환자에게 시와 드라마를 처방했다는 기록이 있다.

 

1.2. 근대의 문학치료

벤자민 프랭클린이 1751년 미국 펜실베니아 병원에 부수 의학적인 분야를 도입함으로써 이루어졌다. 1950년대에 엘리 그라이퍼라는 시인은 시 치료를 시작했는데, 그는 잭 리디란 심리학자이자 의사의 지원을 받았다. 1970년대에는 아서 러너가 로스엔젤레스에 문학치료연구소를 개설함으로써 문학치료가 더욱 발전하게 되었다. 나아가 1980년대에는 이런 분야를 통합할 (시)문학 치료학회가 미국에 설립되었다.

 

2. 문학치료의 영역과 매체

2.1. 문학치료

문학 치료는 의학에서 말하는 약물 치료 외의 다른 방식으로 환자들의 심리적 증상 및 질병을 진단하고 이를 수정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시 말해서 문학 치료는 문학을 수단으로 하여 인간의 정서 안정에 도움을 주어 심리적 건강을 유지하게 할 뿐 아니라, 이른바 비정상이라고 여겨지는 여러 가지의 증상을 인지하고 이를 수정하고 치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2. 문학 치료의 대상

① 자주 반복되는 신경증 문제로 신경정신과를 찾는 경우 (시설)

② 상담을 받는 경우 (임상)

③ 개인의 발달적 차원에서 상담을 하는 경우 (발달)

 

3) 장르에 따라 구분되는 문학치료

①독서 치료(bibliotherapy)

②시/쓰기 치료(poetry therapy)

③이야기 치료(narrative therapy)

④드라마 치료(drama therapy)

 

2.3. 치료

문학은 우리가 심각한 것으로 받아들인 일들을 수월한 놀이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다. 그래서 우스꽝스럽고 아이러니하고 숭고하고 추하고 불안할 일들은 누구나 겪을 수 있다고 통찰하게 한다. 자신이 겪고 있는 고통은 우리 모두의 삶에서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치료적으로 개입할 때는 어떤 느낌을 만들고 (가령 좋은 느낌이나, 따뜻한 추억의 감정을 말한다.) 생각을 바꾸기 위한 수단이 필요하다. 어릴 때부터 가져온 상처의 대부분은 억압되어 있지만, 문학이라는 매개를 통해 불러내어 치유할 수 있다.

 

3. 문학치료의 진행과정

 

문학 치료의 진행과정은 네 단계로 나누어진다. 1. 도입 단계, 2. 작업 단계, 3. 통합 단계, 4. 새 방향 설정 단계

 

3.1. 도입 단계

특정인 (혹은 환자)로 하여금 책을 읽게 하거나 글을 쓰게 한 후 그에 관하여 이야기하게 한다. 텍스트 선별할 때 치료사는 무엇보다도 참여자를 고려하여 야 한다. 글 이외에 그림이나 음악 영화나 대상물을 이용할 수 있는데 이를 상징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치료사는 자신의 진단 그리고 치료의 목표를 분명히 하기 위해 사소한 것 모두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기록한다. 만약에 특별한 주제의 검사용 문학이 정해지지 않았다면 “주제통각검사”의 그림판을 사용한다. 그것을 이용하여 참여자의 글쓰기를 통한 심리진단으로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주제통각검사 TAT [thematic apperception test]는 그림을 보고 만드는 공상적인 이야기를 통해서 의식적 및 무의식적인 경향을 알려는 목적으로 머레이(H.A. Murray)와 모간(C.D. Morgan)에 의해서 만들어진 검사방법이다. TAT는 30매의 회화도판과 1매의 백지 카드를 이용한다. 회화 도판은 거의 인물을 포함하고 드라마틱한 구도로 되어 있다. 피험자의 연령과 성(性)에 따라 도판을 선택할 수 있다. 처음 10매, 다음에 10매의 카드를 사용하여 카드마다 공상적인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꾸미게 한다. 피험자에 대한 공상력 테스트이므로 그림을 보며 무엇이든지 자유롭게 이야기를 꾸며보라고 한다.

 

3.2. 작업 단계

참여자의 의사와 증상, 또는 질병에 따라 문학을 선정하여 읽어주거나 읽게 하거나 또는 연극을 통해 직접 연기하게 한다. 그 다음 이와 관련해 대화를 시도한다. 즉 문학의 주인공이나 현재 글을 쓰고 있는 자신의 이야기가 바로 능동적인 해소 단계의 일환이다.

 

3.2.1. 톱다운 접근법 (Top-down-approach)은 상징적인 대상물을 토대로 자신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게 하는 방법을 가리킨다.

어떠한 사물, 동물들에게서 자신과 비슷한 동질감을 느끼고 결국 자신의 삶을 풀어나가는 경우가 톱다운 접근법이라 볼 수 있다.

 

3.2.2. 보텀업 접근법(Bottom-up-approach) : 자신의 산문적 이야기를 토대로 시를 쓰거나 동화 같은 상징적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방법

초등학교 때 했던 창작시 쓰기 등에서 이러한 접근법이 쓰였을 것이다.

 

3.3. 통합 단계

다양한 독서를 권장하고 참여자에게 그것을 하나의 과제로 부여한다. 이 단계에서는 많은 모호한 상징들이 구체적인 체험으로 바뀐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사람들 (환자들)은 정서적 차원에서 자신의 과거를 되새기고, 지금까지 깨닫지 못했던 새로운 면을 통찰할 수도 있다.

 

4. 새 방향 설정 단계

인간은 과거의 상흔을 외면하려고 한다. 문학 치료의 과정을 통해서 사람들은 자신의 상흔을 서서히 인지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사람들 (환자들)은 자신의 무의식적 적개심이나 욕망. 혹은 쾌감 등을 배출시킬 수 있다. 새 방향 설정 단계는 바로 이러한 적개심, 욕망 그리고 쾌감 등이 빠져나간 자리에 새로운 것이 대체 될 수 있도록 치료자가 방향을 설정을 도와주는 단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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