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유럽 정치

중국의 유럽 문화 수용, 모방인가?

필자 (匹子) 2022. 11. 1. 11:55

미국에 대한 한국과 중국의 태도: 중국인들은 미국 문화에 대해 그다지 호감을 가지지 않고, 오히려 유럽 문화에 애틋한 자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오쩌둥 이후로 오랫동안 사회주의의 체제를 유지하다보니, 이른바 적대적 자본주의 국가인 미국에 대해서 가깝게 다가가지 않은 것도 충분히 이해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이와 다릅니다. 미국의 생활 방식 the American Way of Life은 우리의 삶에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남한의 지식인들은 90 퍼센트 이상이 미국에서 공부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고, 이들의 영향력은 매우 막강합니다. 미국에서 유학한 일부 사람들은 아예 미국인이 되어 한반도로 다시 돌아옵니다. (이에 비하면 유럽에서 공부한 사람들은 대체로 유럽을 부분적으로 비판하곤 합니다.) 이는 학계 그리고 정치 영역과 경제의 영역에서 그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승만 정권 이후로 오랫동인 우방국가라는 인식이 남한에 팽배해 있습니다.

 

 

 

 

문제는 반미냐 친미냐? 하는 물음이 아니라, 우리의 의식이 어느새 미국화되어 있다는 사실에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본을 욕해도, 미국을 욕하지는 않습니다. 사람들은 일본의 식민지 정책과 이로 인한 피해에 대해서 지금도 분개하지만, 기이하게도 미국의 경제적 신식민지 정책과 이로 인한 경제적 피해에 대해 전혀 나쁘게 반응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독도 사랑을 외치며, 일본을 비난하지만, 625 사변 당시 일찍이 휴전을 선언하지 않고, 북침을 감행한 맥아더를 군사적 영웅으로 생각합니다. 만약 북침하지 않고, 시기적으로 앞당겨 휴전협정을 맺었더라면, 엄청난 인적 물적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입니다. 프란츠 파농도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토로한 바 있지만, 경제적 신식민지 정책은 사람들의 눈에 가시적으로 드러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그 피해를 피부로 절감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누구든 간에 눈 앞에서 돈을 뺏아가면, 당하는 소시민은 분노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국가의 전체적인 돈을 뺏아가면 소시민들은 자신과 무관하다고 믿습니다.

 

 

 

 

프란츠 파농 (Frantz Fanon, 1925 - 1961)의 근영. 그는 "대지의 저주받은 자들 Wretched of the Earth"이라는 책으로 세계적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거대한 뿌리: 아니, 남한 사람들은 미국을 열광적으로 애호합니다. 심지어 미국이 전시작전권을 돌려준다고 해도 남한 사람들은 이를 마다할 정도이지요. 혹자가 이렇게 말하면, 사람들은 그를 반미주의자라고 힐난할 것입니다.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평가하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그의 시각을 편파적이라고 비난하곤 했습니다. 이쯤 되면 김수영 시인이 "거대한 뿌리"에서 왜 그렇게 심한 욕설을 퍼부었는가? 하는 이유를 과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버드 비숍여사를 안 뒤부터는 썩어빠진 대한민국이/ 괴롭지 않다. 오히려 황송하다. 역사는 아무리/ 더러운 역사라도 좋다/ 진창은 아무리 더러운 진창이라도 좋다/ 나에게 놋주발보다도 더 쨍쨍 울리는 추억이/ 있는 한 인간은 영원하고 사랑도 그렇다" 물론 미국의 문화 속에도 장점도 더러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분위기로 인하여 남한 사람들이 영미 문화권만 중시하고, 유럽의 대륙 문화권을 경시하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이게 바로 편식 (偏食)으로 인한 남한 문화의 문제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김수영 시인의 모습.

 

다음을 클릭하면 중국인들이 어떻게 독일의 자동차 비행기 기술을 모방했는가를 동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중국은 독일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았으나, 정작 이득을 챙기는 자는 중국인입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8f688uyiCvs

 

우리가 얼마나 친미주의의 성향을 지니고 있는가를 깨달으려면, 보다 객관적인 잣대를 예로 드는 게 좋을 듯합니다. 중국인들은 정치 경제 그리고 사회 문화의 측면에서 유럽, 특히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문화를 즐겨 답습합니다. 이를테면 중국에서의 독어 독문학은 하나의 붐이 되어 있습니다. 지난 수십년 동안 독일은 중국에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었지만, 이제 중국의 경제는 막강하게 되었습니다. 수십년 동안 중국인들은 각 방면에서 독일의 학문과 기술을 배워, 본토로 가져갔습니다. 이를테면 중국에서의 풍력 발전기는 대부분 독일 모델로 장착되어 있습니다. 

 

 

 

 

 

 

 

이제 중국은 독일만큼 부강하게 되었습니다. 중국의 경제 발전의 속도는 너무 빠릅니다. 첨단 기술 발전을 위한 희토류는 약 90 %이상이 중국에 매장되어 있습니다. 중국은 마치 초고속으로 달리는 열차처럼 질주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인접 국가가 감당해야 할지 모릅니다. 현재 수많은 중국인들이 제주도의 땅을 구매하고 있습니다. 중국에는 현재 44개의 핵발전소가 건설 가동되고 있습니다. 만약 한 개라도 잘못되면, 한반도는 엄청난 재앙을 안아야 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나는 중국이 두렵습니다.

 

 

 

중국에서 유럽 문화, 특히 독일 문화는 상당한 붐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중국 사람들은 특히 광동에 오스트리아의 츠카머굿의 풍경을 그대로 모방하여 건물을 축조하였습니다. 여기가 어디일까요? 독일이라고요? 아닙니다. 중국의 광동 지역의 마을입니다. 오스트리아의 마을을 아예 통채로 베껴놓았습니다. 마음 전체를 통째로 모방하였습니다. 이는 중국이 과학 기술 뿐 아니라, 문화의 측면에서 얼마나 유럽을 답습해 왔는가? 하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와 같습니다.

 

다음을 클릭하면 중국인들이 어떻게 오스트리아의 잘츠캄머굿을 모방했는가를 동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15Pgqtgj0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