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유럽 정치

프랑크푸르트 룬트샤우 FR 파산을 선언하다

필자 (匹子) 2012. 11. 14. 12:12

독일의 좌파 중앙 신문인 프랑크푸르트 룬트샤우 Frankfurt Rundschau가 지불 불능의 상태에 빠져서 드디어 파산을 선언하게 되었다. 왜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 FAZ가 아니라, FR이 이러한 사태에 직면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를 곰곰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프랑크푸르트 룬트샤우는 독일의 진보 세력을 이끄는 일간지이다. 물론 진보세력 일간지로서 남독 신문 Sueddeutsche Zeitung이 있지만, 이 역시 나중에 서서히 타격을 입을 것 같다. 이러한 끔찍한 사태에 직면하게 된 주 요인은 여러 가지이다. 첫째, 독일인들은 서서히 신문 매체를 멀리하고 인터넷 매체를 선호하고 있다. 특히 진보적인 사고를 지닌 사람일수록 신문보다는 TV와 컴퓨터를 선호하는 경향을 지닌다.

둘째로 신문은 주로 여러 회사들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는데, 여러 굴지의 회사들은 우파 신문에 지원하기를 원하고, 좌파 신문에 지원하기를 꺼려한다. 왜냐하면 좌파 신문은 돈과 투자, 흑자 경역 등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며, 진보적 사고와 비판 의식을 강조하는 경향을 지니기 때문이다.

 

프랑크푸르트 룬트샤우에 소속된 저널리스트는 월급을 반납하는 일이 있더라도 신문 발행을 중단하지 않을 각오가 되어 있다. 아무리 난관에 부딪치더라도 소속 구성원들이 일치 단결하면, 어떤 파국은 분명히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프랑크푸르트 룬트샤우 신문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현재로서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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