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신 5

볼프 비어만: 바로 금지된 것이 우리를 자극하게 하니까

볼프 비어만: 바로 금지된 것이 우리를 자극하게 하니까 누구도 허용된 것을 즐겨 행하지 않아 바로 금지된 것이 우리를 자극하게 하니까 남자들, 질투심에 찬 너희가 한 번이 아니라 두 번의 바람피움으로 남자의 얼굴에 먹칠하는, 너희의 아름다운 여자를 사랑하면, 나는 충고하네, 질투심을 저버리라고 결혼반지의 단단한 수갑을 풀라고 아름다운 그미를 그냥 놔주라고 계약이 그미를 더 이상 옥죄지 않으면 그미는 오직 남자로서의 널 더욱 사랑하리라고 왜냐하면 이렇지, 누구도 허용된 것을 즐겨 행하지 않아 바로 금지된 것이 우리를 자극하게 하니까 인민들은 언제나 익살 떨었지 겸손도 존경심도 버린 채 익살들은 마치 스스로 곰삭은 독하고 달콤한 사과 소주야 그러나 인민들은 강요로 시어빠진 사과를 한입 덥석 씹지 않아 오 법..

7 D-Pop 2020.07.15

서로박: 비어만의 '이카로스에 관한 발라드'

아래의 글은 다음의 책에 실려 있다. 박설호: 작은 것이 위대하다, 독일 현대시 읽기, 울력 2007년. 294 - 299쪽. 볼프 비어만은 1936년 함부르크에서 공산주의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나다. 그의 아버지는 조선소의 노동자였는데, 공산주의 활동으로 체포되어, 1943년 아우슈비츠의 강제 수용소에서 살해당하다. 비어만은 1953년 구동독으로 이주하여 훔볼트 대학에서 정치 경제학, 철학 그리고 수학 등을 공부하다. 첫 번째 가요를 발표했을 때, 동독의 관청은 이를 문제 삼았고, 1963년 그를 사회주의 통일당에서 제명시켰으며, 1965년 공연 금지 조처를 내리다. 1976년 서독 쾰른의 금속 노조의 초청으로 서독에서 연주 공연을 개최했을 때, 동독의 정부는 그를 추방시키다. 이후로 구동독에서는 끊임없..

45 동독문학 2019.05.31

(명저) 류신: 색의 제국. 트라클 시의 색채 미학

다시 명저를 소개합니다. 중앙대 류신 교수님은 색의 제국. 트라클 시의 색채 미학이라는 책을 1916년 3월에 간행하였습니다. 이 책은 서강대학교 출판부에서 간행되었는데, 술 총서의 시리즈 81권으로 간행되었습니다. 게오르크 트라클은 오스트리아 시인으로서 짧은 삶을 살다가 갔지만, 그가 남긴 주옥 같은 들은 오늘날에도 널리 읽혀지고 있습니다. 나 역시 "새롭게 읽는 독일 현대시"에서 크라클의 시 몇 편을 다루기도 했습니다. 저자는 트라클이 시에서 흰색, 붉은 색, 황금색, 푸른 색, 초록 색, 보라 색, 검은 색의 시어를 찾아내어 그 함의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물론 흰 색과 검은 색은 색깔이라고 말하기 어렵지만, 그 자체 어떤 상징적 의미를 안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류신 교수님은 검은 시어에서 극도의 ..

1 알림 (명저) 2016.06.01

류신: 장벽 위의 음유 시인 볼프 비어만

중앙대 류신 교수님의 저서 "(장벽 위의 음유 시인) 볼프 비어만 독일 분단사의 상징 볼프 비어만의 삶과 문학"이2011년 한울 아카데미에서 간행되었습니다. 출판사 서평: 독일 분단사의 상징인 볼프 비어만의 삶과 문학을 살펴보는 책. 구동독의 대표적인 반체제 저항시인 볼프 비어만은 자신이 지은 시를 작곡해 기타반주에 맞춰 노래하는 음유시인이다. 비어만은 민요풍의 서정성과 쟁론적인 정치성을 결합시켜 독보적인 시세계를 구축한 탁월한 시인일 뿐 아니라, 독일분단의 역사에서 대단히 중요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 책은 문학평론가이자 중앙대학교 독일어문학과 교수인 류신이 시인이기 이전에 영웅적 투사로, 작가라기보다는 노래쟁이 악동으로, 문인이기 앞서 정치적 동물로 수용되었던 비어만의 문학을 되찾으려 한 시도이다. 나..

1 알림 (명저) 2012.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