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날 어느 누구도 역도산을 기억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60년대만 하더라도 위대한 천하장사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국내외의 수많은 레슬러들이 역도산의 당수에 추풍낙엽처럼 쓰러졌으니까요. 특히 위대한 레슬러, 김일 선생을 후계자로 가르친 사람이 바로 당신이었습니다. 독재 정권의 시퍼런 칼날 앞에서 일반 사람들은 역도산의 초인적 무술에 대해 경탄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민초들에게는 독재에 대항하고, 이를 조종하는 외세에 대적할 아무런 힘도 없었던 것입니다.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은 그저 꿈을 꿉니다. 언젠가는 초인이 나타나, 세상의 부정을 깡그리 없어지게 하리라고 말입니다. 아닌 게 아니라 사람들은 역도산을 떠올리고 마음속으로 쾌재를 부르곤 했던 것입니다. 2. 그런데 역도산이 어떻게 사망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