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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설호의 시, '칼립소에게'

칼립소에게 *박설호 당신은 표류하는 나를구조하여 보살펴 주었어요 고마움어떻게 보답해야 할지모르겠어요 당신 곁에 머무는 게올바른 선택일까요 어찌 곁부축하는 마음헤아리지 못할까요 기억이당신의 크낙한 마음 알지 못하게했을까요 내 눈을 가린 것은귀환의 괴로움인가요 오랜 방랑이 내 가슴을위축시키고 변함없는 고결한 사랑보듬지 못하게 했을까요거친 풍파가 방랑자를이토록 냉혹하게 만들었을까요 감사하는 마음 어떻게되갚을까요 밤마다 당신의 침실벗어나지 못하는 나는어리석은 바사기 거울 속 그윽한바깥의 세계 잊고 살았지요 드디어 떠나게 되었어요나의 뗏목에 비상식량 걸어주는당신 이별의 손 흔들었지요아 구차한 눈물 보여주기 싫어허둥지둥 노 저었지요 십 년 후 절감하고 있어요우리의 소중했던 일수유내 가슴엔 하늬바람그리움 그리고 사라..

20 나의 시 2024.09.13

박설호: (4) 블로흐의 물질 이론

(앞에서 계속됩니다.) 16. 물질 이론과 변증법적 물질 이론: 블로흐가 물질 개념에서 찾아내는 두 번째 사항은 근본적으로 변증법적 물질 이론과의 관련성을 가리킵니다. 블로흐는 여러 문헌을 바탕으로 아리스토텔레스 그리고 데모크리토스의 사상을 연결하고, 헤겔의 사상과 토머스 홉스의 사상적 토대를 과감하게 관련시키고 있습니다. (Bloch, LdM: 168f). 헤겔은 질적 차원의 변증법을 수미일관 추적한 데 비하면, 홉스는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세계 자체를 구명하려고 시도한 바 있습니다. 이로써 논의되는 것은 “변증법 그리고 물질 사이의 결혼” 내지는 합금입니다. 블로흐는 헤겔이 추적한 “과정의 논리학”으로서의 변증법을 그대로 수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과정의 논리학이란 -『주체와 객체. 헤겔에 대..

27 Bloch 저술 2024.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