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계속됩니다.) 5. 결혼식 전의 야반도주: 클레이토폰은 결혼식이 거행되기 전날 밤 사랑하는 처녀를 몰래 방에서 빠져나오게 하여, 야반도주를 감행합니다. 튀로스는 시돈으로부터 남쪽으로 떨어진 (현재 레바논의) 항구도시였습니다. 두 사람은 퀴로스에 정박 중인 어느 자그마한 범선을 훔쳐서 어디론가 멀리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만약 레우키페와 함께 낙타를 타고 북쪽의 육로로 도주하게 되면, 반드시 체포되어 죽음을 면하지 못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남쪽으로 뱃머리를 돌려 항해하기로 작심합니다. 그리스 지역으로 항해하면 분명히 두 사람이 정주하여 살아갈 섬 하나를 발견할 수 있으리라고 여겼습니다. 작은 범선은 처음에는 연인들의 고통을 아는 듯 모르는 듯 대양으로 미끄러져 나갑니다. 동이 틀 무렵 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