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의 이름으로"는 쿠네르트가 1967년에 발표한 장편 소설이다. 이 작품은 구 동독의 작가 동맹의 기관지인 "신독일 문학 (NDL)"에 부분적으로 발표되었으며, 같은 해에 서독에서 책으로 간행되었다. 구동독에서는 1976년에 비로소 간행되었다. 쿠네르트는 지금까지 시와 단편만을 써왔는데, 악한 소설 (Schelmenroman) 내지는 -알프레트 되블린 (A. Döblin)이 주로 다루었던- 시대 소설의 형식을 차용하고 있다. 가령 마력적인 모자 그리고 마법의 외투인 도롱이라든가 주인공의 초자연적인 재능과 같은 익살스럽고도 기괴한 요소를 생각해 보라.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그림멜스하우젠 (Grimmelshausen)의 "짐플리치시무스 (Simplizissimus)" 그리고 귄터 그라스 (G. Gr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