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내 단상

(단상. 427) 혁명 세력은 소수의 몫인가?

필자 (匹子) 2019. 8. 18. 10:01

에코페미니즘을 주창한 프랑스의 작가 프랑스와 드본 (Françoise d’Eaubonne, 1920 - 2005)의 발언을 인용하기로 한다.

 

"동성애 남자들은 이성애 남자들에 비해 여자들에 대해 적대적 태도를 취하지 않는다. 대부분 이성애 남자들은 마치 경찰관처럼, 마치 여성을 윽박지르는 진상처럼 행동하는 경향을 드러낸다. 그렇기에 오늘날 여성들은 -어느 나라, 어느 계급 그리고 어떤 문화권에 살든 간에- 심리적 불행을 맛보고, 주어진 처지에서 좌절하며, 많은 남자들 (아버지, 남편, 애인 등)에 의해서 경멸당하고, 수없이 무기력증에 빠져들곤 한다. 그 이유는 한마디로 이성애 남자들의 의식적이고 무의식적인 폭압 때문이다.

 

물론 사회가 레즈비언들에게 관대함을 베푸는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는 그저 더러움을 회피하려는 심리적 반응으로서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경멸의 표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세상에는 레즈비언의 애틋한 사랑은 없다고 한다. 존재하는 것이라고는 외설적인 동성애 뿐이라고 한다. 바로 이러한 어처구니없는 비난이야 말로 여성들이 동성애 남자들과 합심하여 혁명의 주도 세력이 되어야 하는 근본적 이유일 것이다.

 

오늘날 성은 지엽적이고 사적인 것으로 간주되고, 기껏해야 침실에서 행해지는 짓거리로 정치와 무관한 것으로 취급되고 있다. 성을 거부하거다 성에 관해 함구하는 종교인들 그리고 대부분 사람들을 생각해 보라. 그러나 성은 언젠가는 복수를 감행할 것이다. 성 문제로 인간 수많은 수치스런 사건들은 종교인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그들의 내부를 갉아먹게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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