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히트는 1948년 비교적 늦게 동독에 정착했습니다. 구동독은 그에게 극장과 일자리를 제공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집필과 극작품 공연에 몰두할 수 있었습니다. 브레히트는 사회주의 재건과 관계되는 소재에 매달리지 않았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사회주의 작가라면, 과거의 문화적 유산을 시민주의라는 이유로 모조리 배척할 게 아니라, 유산 가운데에서 옥석을 가려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나아가 사회주의 재건보다도 당면한 작업은 파시즘이라는 독소의 청산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바로 이러한 까닭에 브레히트는 현대에 살아가는 노동자의 문제를 문학적으로 형상화시키는 대신에, 역사적 소재를 다루기로 작심하였습니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서 이전의 역사 속의 문제점을 냉철하게 투시할 수 있다는 게 극작가의 지론이었습니다. 브레히트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