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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박: (2) 도널리의 '카이사르의 기둥'

(앞에서 계속됩니다.) 7. 제목의 의미: 사실 제목은 소설의 내용과는 거리감이 있습니다. 작가는 카이사르 롬멜리니라는 인물을 로마의 정치가, 카이사르와 연관 지으려고 했습니다. 카이사르 롬멜리니는 인민의 편에서 싸우면서도 폭동을 지나치게 자의적으로 이끌려고 하다가, 살해당하고 맙니다. 이러한 행동은 카이사르를 방불케 합니다. 실제로 브루투스는 인민들과의 신의를 지키기 위해서 카이사르를 살해해야 했습니다. 만약 카이사르가 생존해 있으면, 로마 사람들은 모조리 노예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던 것입니다. 물론 브루투스가 카이사르를 개인적으로 애호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로마를 위험에 빠뜨리지 않기 위해서 브루투스는 대장군의 가슴에 단도를 찔러야 했습니다. 도널리의 작품에서 카이사르 롬멜리니는 가난한..

36 현대영문헌 2024.08.05

서로박: (1) 도널리의 '카이사르의 기둥'

1. 신비로운 미국 작가, 도널리: 이그내셔스 도널리 (1831 – 1901)는 생전에 미국 미네소타의 국회의원으로 일하면서 아틀란티스의 전설에 지대한 관심을 쏟은 작가입니다. 실제로 그는 1882년에 『대서양. 홍적세 이전의 세계Atlantis, the Antediluvian World 』라는 공상 소설을 발표하여, 세인의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북대서양에는 거대한 대륙에 존재했는데, 이 대륙은 바다 아래로 가라앉았다고 합니다. 이러한 가설은 플라톤에 의해서 제기된 것이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아리아인종에 대한 그의 가설입니다. 아리아인종은 아틀란티스의 후손인데, 이들은 인도와 유럽으로 퍼져나가서, 오늘날의 아리아 인종을 형성시켰다고 합니다. 도널리 역시 이러한 가설을 사실이라고 믿었습니다. 그의 견해..

36 현대영문헌 2024.08.05

서로박: 크리스타 볼프의 '남아 있는 것'

어느 봄날 나는 창문 밖을 내다본다. 그들은 다시 거기 서성거리고 있다. 그들은 집 앞에 자동차를 세워 놓고, 창가의 나를 하루 종일 감시한다. 맨 처음 자정이 넘도록 그들은 창밖의 길가에 흰색 차 속에서 끈질기게 나를 감시하고 있다. 다시 아침 9시 경에 다시 창밖을 내다보니, 이번에는 연초록의 차가 정차해 있었다. 하루 종일 글을 쓰고 있는데도 그들은 떠나지 않는다. 기억을 떠올리니, 그들은 지난 해 11월부터 나를 감시하는 것 같다. 당시에 기관원들은 나의 이층 아파트에 침입한 흔적을 남겨놓았다. 전화가 울린다. 과연 그들이 나의 전화를 엿듣고 있을까? 그들은 내가 편지들을 읽기 전에 아마도 모조리 읽었는지 모른다. 친구에게 장문의 편지를 쓰는 것은 이제 불가능하다. 그들은 나에 관해서 모든 것을 ..

47 Wolf 2024.08.05

볼프 비어만: 그들이 싫증나!

이 곡은 1960년대 말에 구동독에서 퍼진 명곡에 해당합니다. 필자는 이 작품을 동독 문학 연구 1. 동독 문화정책 개관, (오산 1994)에 소개한 바 있습니다. 시는 가요이며, 가요가 시라는 사실, 시인은 오르페우스이며, 오르페우스가 시인이라는 사실을 증명해준 분이 바로 볼프 비어만이었습니다. 즐감하세요.ㅎㅎ  https://www.youtube.com/watch?v=bp3gOR_NSbU  그들이 싫증 나  1.나를 애무하는 차가운 여인들나를 마구 칭찬하는 거짓 친구들갈갈이 찢긴 이 도시에서 그들은첨예한 일에 마구 표독스럽지만내심 바지에 오줌 싸는구나- 그들이 싫증 나  2.내게 말해다오, 어째서 온갖관료주의자의 둥지가 좋은가를?그건 열정적으로 민첩하게인민의 목을 내리 누르고세계사의 큰 바퀴를 굴리는..

Art Garfunkel: 다른 자장가

https://www.youtube.com/watch?v=OKIt_EPI68k  이 곡은 1973년에 발매된 Engel Clare 에 수록된 곡입니다. 당신을 위해서 번역해보았습니다. 즐감하세요 ㅋㅋㅋ Close your eyes my pretty child, though the night is dark and the wind is wildI will stand beside your bed, tonight there is nothing you need fear or dreadYou can sleep now, go to sleep, the rain falls and the windows weepI'm standing by to sing a lullaby 눈을 감아, 사랑스런 아이야. 밤은 어둡고, 바람이 ..

6 musica e 2024.07.31

에른스트 블로흐: (4) '제 3 제국'의 변천

(앞에서 계속됩니다.) 제삼제국에 관한 언급은 노르웨이의 극작가 입센의 초창기에 쓴 드라마, 「황제와 갈릴레이 사람」에게서 나타나는데, 우리를 놀라게 한다. 이 작품은 어떤 유형의 휴머니즘을 청년 양식이라는 새로운 각도에서 고취하게 한다. 작품의 주제는 후기 시민 사회의 해방에 관한 여운을 전해주고 있다. 작품의 분위기는 약간 변덕스러움으로 퇴색되어 있고, “필연이라는 세 주춧돌의 상징성이 드러나고 있다. 첫 번째는 구약성서가 아니라,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시대를 가리키고, 두 번째는 기독교의 시대를 가리키며, 세 번째는 이 두 가지를 종합한, 시대로서 ”아름다움과 진리“가 혼합된 시대라는 것이다. 이를 실현할 사람은 마치 로마의 율리아누스 황제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즐거운 귀족“이 다스리는 제..

29 Bloch 번역 2024.07.31

에른스트 블로흐: (3) '제 3 제국'의 변천

(앞에서 계속됩니다.) 독일의 계몽주의 작가인 레싱 역시 13세기에 열광적 자세를 취하던 이단자들을 떠올리면서 이들을 언급하고 있다. 레싱은 『인류의 교육Erziehung des Menschengeschlechts』 (1780)에서 조아키노의 단계 이론 그리고 그의 관용 사상을 계몽주의에 접목하였다. 기독교 사상을 기초적으로 연구서라고 소개되는 문헌은 무엇보다도 이성에 입각한 메타 종교의 유형으로 출발하고 있다. 레싱은 다음과 같이 경고하고 있다. “조심하라, 그대 탁월한 능력을 지닌 그대여. 이 기초적 서적의 미자믹 페이지를 비판적으로 읽으면서, 어떤 놀라운 밝은 열기를 품고 있구나. 그대가 맨 처음, 혹은 여러 번 예리하게 탐색하는 무엇을 옆에 앉아 잇는 무력한 친구가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자신을 보호..

29 Bloch 번역 2024.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