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근대독문헌 67

서로박: 클라이스트의 펜테질레아 (1)

1. 여성 국가 속에서 싸우고 사랑하는 여성 사랑과: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 (Heinrich von Kleist, 1777 - 1811)의 「펜테질레아 (Penthesilea)」는 24 장면으로 이루어진 운문 비극입니다. 이 작품은 1808년에 처음으로 공연되었습니다. 1876년 5월에 베를린에서 재연되었는데, 이 공연은 그해 4월에 베를린 국립 극장에서 공연된 무언극 원고에 바탕을 둔 것입니다. 선사 시대에 에티오피아 부족들은 스키타이 지역을 습격하여, 그곳의 모든 남자들을 살해한 다음에 스키타이 지역의 여성들을 소유합니다. 노예가 된 여성들은 피로 복수하리라고 결심합니다. 어느 날 밤에 그들은 야밤을 타서 에티오피아 부족의 침입자들을 살해하고, 아마존 여성의 국가를 건립합니다. 국가의 생존을 위해서..

40 근대독문헌 2019.05.07

서로박: 젊은 베르테르의 고뇌 (2)

8. 자살에 대한 두 사람의 견해 차이: 두 사람 사이의 이질성은 자살에 관한 견해에서 백일하에 드러납니다. 베르테르가 자살이 개인의 자유와 권한에 입각한 합법적인 태도라고 주장하는 반면에, 알베르트는 자살을 도덕에 위배되는 행동이라고 단언합니다. 이에 비하면 베르테르는 다음과 같이 주장합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고통으로 인하여 아픔을 겪을 수 있는데, 이러한 아픔이 자신의 삶을 끊도록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루 말할 수 없이 커다란 고통은 한 인간으로 하여금 죽음으로 향하게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알베르트가 자살 행위를 하나의 수치라고 매도하는 반면에, 베르테르는 자살의 의미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자살자는 외부적인 충격을 받고, 이로 인해 목숨을 끊습니다. 그렇기에 자살은 자연적 죽음의 변..

40 근대독문헌 2019.04.07

서로박: 젊은 베르테르의 고뇌 (1)

1. 젊은 괴테의 소설: 요한 볼프강 폰 괴테 (1749 – 1832)의 명작 서간체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고뇌』는 1774년에 발표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발표된 즉시 대단한 반향을 불러 일으켜서 유럽 전역으로 번역 소개되었습니다. 유럽의 수많은 젊은이들은 베르테르처럼 노란 조끼를 즐겨 입었으며, 몇몇 영혼들은 -마치 베르테르가 그러했듯이- 이룰 수 없는 사랑의 고통으로 극단적 자살을 선택하기도 하였습니다. 괴테의 작품은 주어진 현실에 대한 비판과 격노한 감정 표출을 여지없이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이른바 “질풍과 노도”라는 문학적 조류를 주도하는 문학작품의 반열에 서게 된 것은 당연한 귀결이었습니다. 사실 이 작품은 괴테의 연애 체험을 통해서 탄생된 것입니다. 사실 작가의 체험과 소설 속의 내용 사이에..

40 근대독문헌 2019.04.07

서로박: 괴테의 파우스트 (4)

제 3막: 제 2막에서는 삶과 기술이라는 극단성의 종합이 주제로 작용했습니다. 제 3막, 이른바 헬레나 장면에서는 헬레나가 주도적 인물로 등장합니다. 여기서는 시간 개념 그리고 공간 개념이 모순적으로 뒤엉켜 있는데, 이 때문에 나중에 괴테는 여기에 넓은 의미에서의 고전적 특성과 낭만적 특성의 혼합되어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헬레나는 트로야의 노예 처녀들과 함께 미케네로 돌아오는 길에서 포르키아스와 조우합니다. 포르키아스는 텅 비어 있는 궁궐을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파우스트는 게르만의 장수로서 주인 없는 스파르타를 점령하고 있었습니다. 우연히 파우스트와 헬레나는 서로 마주칩니다. 헬레나는 행여나 남편 메넬라오스가 보복할까봐, 포르키아스의 인도 하에 시종을 데리고 파우스트의 성에 피신해 있었던 것입니다...

40 근대독문헌 2018.08.26

서로박: 괴테의 파우스트 (3)

괴테의 "파우스트" 제 2부의 내용은 어떤 산맥의 장면에서 완전히 새롭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파우스트는 거대한 심리적 충격에서 벗어나 망각의 잠에서 깨어납니다. 과거는 완전히 망각되어 있습니다. 공기의 요정, 아리엘은 에테르의 영혼들과 함께 주인공을 망각의 공간에 가라앉게 조처했던 것입니다. 장면은 천국의 프롤로그로 되돌아가 있습니다. 파우스트는 꿈속에서 우주의 어떤 구원하는 능력을 체험합니다. 떠오르는 태양의 끓어오르는 불꽃은 어떤 파괴적인 에너지를 시사해줍니다. 또한 폭포에서 나오는 무지개의 모습은 기이한 마력을 보여줍니다. 절대적인 무엇은 인간에게 지나간 과거의 면사포 속에 약간 암시될 뿐입니다. 인간 존재의 공간은 어쩌면 “색깔” 속에 담겨 있는지 모릅니다. 색깔은 빛과 어둠 사이의 영역을 반영하..

40 근대독문헌 2018.08.26

서로박: 괴테의 파우스트 (2)

이러한 분열의 느낌이 처음으로 다가오는 순간, 메피스토가 등장합니다. 이때 파우스트는 자신의 소망을 다음과 같이 피력합니다. 만약 마법의 외투가 있다면, 그걸 입고, 낯선 나라로 여행하고 싶다고 말입니다. 메피스토는 이러한 소원을 들어주려고 합니다. 파우스트는 메피스토의 능력을 약간 의심하지만, 그와 계약을 맺습니다. “만약 순간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면,/ 그대는 나를 사슬로 묶도록 하게./ 만약 ‘머물러라, 그대는 아름답도다.’ 하고 외치면 말이야./ 그러면 나는 기꺼이 지옥으로 향하겠네.” 악마와의 계약을 통해서 파우스트는 자신의 무능력을 다시금 절감합니다. 즉 자신의 고유한 힘을 통해서는 세계에 대한 완전한 인식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세요. 이어지는 두 개의 장면은 배움과 가르침만으로..

40 근대독문헌 2018.08.26

서로박: 괴테의 파우스트 (1)

괴테의 파우스트 제 1부는 1808년에, 제 2부는 1832년에 완성되었습니다. 파우스트 제 1부는 1819년 5월 24일 몬비주 성에서 처음으로 부분적으로 공연되었고, 1829년 5월 24일 국민 극장에서 전체가 공개되었습니다. 파우스트 제 2부는 1854년 4월 4일 함부르크에서 처음으로 공연되었습니다. 나아가 파우스트 전 작품은 1876년 5월 6일과 7일에 바이마르에서 처음으로 무대 위에 오르게 됩니다. 괴테는 두 가지 과정을 거쳐서 파우스트 소재를 접했습니다. 그 하나는 1674년 간행된, 뉘른베르크의 의사, 요한 니콜라우스 피쳐 (J. N. Pfitzer)의 민중서 내지 1725년에 간행된 작자 미상의 "기독교적으로 해석된 파우스트의 책"을 통해서 입니다. 다른 하나는 괴테가 유년시절에 프랑크..

40 근대독문헌 2018.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