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언급했듯이 폼리츠 공동체는 가족 해체를 통한 공동의 삶, 생태 중심적 생명 사상의 실천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렇기에 이곳은 농촌 중심의 대안 사회 내지 코뮌이라고 말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곳의 교육 프로그램이다. 도시 사람들은 (학생들과 일반인들) 주말에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자연을 접한다. 교육 프로그램 가운데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소피아 철학 공장이다.
폼리츠 공동체는 생태계 보존을 위한 유기 농법을 개발하고 있다. 80헥타르의 땅에 친환경 농사를 지으며, 식품을 가급적이면 자급자족하려고 한다. (공동체에는 약 35명 아이 5명이 있다.) 사람들은 병충해를 방비하기 위하여 농약을 사용하지 않으며, 제초제 역시 사용하지도 않는다. (암을 유발). 대신에 생태 공동체 사람들은 해로운 곤충을 잡아먹는 여러 가지 새들을 연구하여 새들을 부화시켜 이들을 자연에 풀어놓는다.
함께 일한 다음에 식사 후에 사람들은 함께 혹은 따로 모여 휴식을 즐깁니다.
사람들은 사진의 공간을 소피아 철학 공장이라고 명명한다. 폼리츠 공동체는 비록 규모도 작고, 구성원의 수 (40명)도 적지만, 한 가지 놀라운 프로그램을 개발해 놓았다. 그것은 우주와 생태계에 관한 자율학습 프로그램이다. 공동체의 한쪽 공간에는 수많은 교육 도구와 모형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세계 공간이 모형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이는 청소년 교육에 획기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것이었다. 이러한 프로그램에 도움을 준 사람은 바로 루돌프 바로였다.
철학자 루돌프 바로 (Rudolf Bahro, 1935 - 1997)는 구-동독에서 "양자택일. 기존 사회주의에 대한 비판 Alternative. Zur Kritik des real-existierenden Sozialismus"을 발표하여 물의를 일으켰다. 이 책은 기존 사회주의 국가에서 외면당하는 성과급 경제 체제에 관해서 논의하고 있다. 1986년 녹색당의 창당에 기여한 그는 나중에 탈당하였다. 그 이유는 녹색당이 생태 근본주의의 정책을 추구하지 않고, 의회민주주의와 타협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한 예로서 바로는 "동물 실험"을 예로 들었다.
루돌프 바로는 폼리츠 공동체의 결성에 기여하였다. 그의 생태 근본주의의 사상은 그의 방대한 저서 "구원의 논리"에 자세히 서술되어 있다. 인간은 한편으로는 자본주의의 거대한 메가 시스템에 저항해야 할 뿐 아니라, 스스로 공동체를 결성하여, 자활, 자치 그리고 자생을 실천해나가야 한다. 전자는 노동조합 운동으로 서서히 시작될 수 있으며, 후자는 대안 공동체의 결성을 통하여 출발할 수 있다.
폼리츠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다. 자급자족하는 폼리츠 삶의 농장. 직접 재배한 밀로 어느 여성이 빵을 만들고 있다.
소피아 철학 공장의 물건들을 직접 만든 울리히 숄마이어 Ulrich Schollmeyer. 그는 화가이며 조각가이다. 대학에서
조각을 하여 철학적 테마 내지 철학적 대상을 구상적으로 표현하였다. 작품으로는 2007년에 간행한 "플라톤의 신화들 그리고 우화들 Die platonischen Mythen und Gleichnisse."이 있다.
다음을 클릭하면 소피아 철학 공장에 관한 동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17분 45초)
https://www.youtube.com/watch?v=fwKNKrjOxyc
폼리츠 공동체의 문제점은 훌륭한 교육프로그램의 개발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이 적다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폼리츠 근처에는 대도시가 없다. 이곳을 찾으려면 베를린에서 2시간 이상 자동차로 달려야 한다. 폼리츠 공동체의 문제점은 주어진 가난을 어떻게 극복하는가? 하는 물음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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