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생태 공동체 (3)

 

 

5. Ufa-Fabrik

우파 공장, 다시 말해서 우파 파브릭 공동체는 베를린 시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오늘날 관광 명소로 자리잡은 지 오래 된다. 우파 파브릭 공동체는 처음에는 생태적 삶을 지향한 것은 아니었다. 말하자면 그곳은 1972년에 자그마한 사회주의의 코뮌으로 출발하였다. 이곳 사람들은 중앙집권적 정치 구도에 반발하여, 자치적, 자생적 협동 공동체를 결성하였던 것이다. 따라서 이곳이 생태 공동체라는 이름으로 일컫게 된 것은 나중의 일이다. 현재 공동체 구성원들은 40여명이 넘는데, 여러 가지 노동으로 새로운 삶을 실험하고 있다.

 

우파 파블릭은 1972년에 하나의 코뮌으로 결성되었다. 처음에 공동체는 베를린의 쇤베르크에 위치하고 있었다. 공동체 사람들은 많은 활동을 하기 위해서 땅을 넓혀야 할 필요성을 느껴, 일시적으로 발데마 거리의 땅으로 이주하기도 했다. 70년대 말에 템펠호프 지역의 땅을 자신의 구역으로 삼고, 공동체를 재결성하였다. 말하자면 공동체 사람들은 베를린 시와 마찰을 빚지 않은 채 불법으로 그곳을 점거하였던 것이다. 베를린 시당국은 우파 파블릭을 불법적인 단체로 매도하고, 대표자와 담판을 벌였다. 오핸 과정을 거쳐서 코뮌은 당시 베를린 시 의원과 임대 계약을 맺고 법적 절차를 밟았다. 현재 40명 정도의 회원이 이곳에 살고 있다.

 

 

 

 

 

공동체 사람들은 특히 자전거, 공구 등을 재활용하는 기술을 이어왔다. 그리고 최근에는 에너지 역시 자체적으로 개발하여 사용하고 있다. 모든 건물 윗부분에는 태양광 발전기가 설치되어 있다. 우파 파브릭 공동체의 경우 빵을 직접 만들어 먹지만, 새로운 기술의 농사에 전념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곳은 베를린 시내에 위치하기 때문에 농업을 통한 야채와 먹거리를 생산하기 불편하기 때문이다. 대신에 이곳은 영화와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사람들에게 우파 파브릭 공동체의 삶을 알리고 있다. 

 

 

 

 

 

 

우파 파블릭은 시민들에게 세 가지 가지를 제공한다. 첫째로 그것은 좋은 영화를 제작하여, 시민들에게 공개적으로 관람하게 한다. 이로써 벌어들이는 수입은 공동체를 꾸려나가는 돈으로 활용된다. 둘째로 에너지를 자체로 생산하여, 공동체 내에서 자급자족하는 것은 물론, 남는 전기를 시당국에 판매하기도 한다. 2008년에는 약 8000명의 베를린 기술 공대 학생들이 이곳을 방문하기도 하였다. 셋째로 공동체는 스포츠 자율 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해나가고 있다.

 

 

상기한 사항을 고려할 때 우파 파브릭 공동체의 일감은 주로 스포츠 문화, 그리고 수공업의 영역으로 나누어진다. 첫째는 이곳 사람들은 청소년 교육을 위한 스포츠 자율 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공동체 사람들은 자치적으로 학교를 운영하며, 직접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고, 스포츠 놀이를 즐김으로써 공동체 내에서의 삶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 물론 부분적으로 외부의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도 존재한다.

 

둘째는 영화 프로그램의 개발이다. 공동체 사람들은 영화를 직접 제작하여 공동체에 속해 있는 극장에서 자발적으로 공연하게 한다. 카바레도 수시로 개최된다. 이로써 그들은 영화 상영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셋째는 제반 기계 및 기구의 개발이다. 자전거는 물론이며 친환경 소재의 기술 개발을 통해서 모든 기구들은 재활용되고 있다. 최근에 우파 파브릭 공동체는 베를린 공대와 협력하여 전기 자동차의 발명으로 세인을 놀라게 하였다.

 

우파 파블릭 공동체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거대한 농사를 짓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공동체가 도시 한 복판에 위치하기 때문에 농사를 지을 땅도 없고, 그럴 여유가 주어지지 않는다. 대신에 공동체 사람들은 여러 개의 비닐하우스를 설치하여 필요한 소량의 채소를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