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세계 문화

유럽 생태 공동체 (1)

필자 (匹子) 2018. 5. 20. 16:36

아래의 내용은 독일의 생태 공동체 가운데 제각기 특징을 지닌 네 개의 생태 공동체에 관한 사항이다. 미리 이야기하자면 독일 생태공동체는 영성적 측면에서는 한국의 생태공동체에 미치지 못하지만, 두 가지 측면에서 특징적이다. 그 하나는 사랑과 성의 측면에 있어서 비교적 자유로운 삶을 추구한다는 사실이고, 다른 하나는 대안 에너지 내지 기술적 부분을 과감하게 수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로써 우리는 독일 생태 공동체가 지금도 여러 가지의 모순을 안고 있으나, 새로운 대안으로서의 삶을 실천 해 나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1. 니더카우풍겐, 2. 체크 공동체, 3. 생태 마을, 지벤 린덴, 4. 폼리츠, 5. 우파 파브릭. 

 

1. 니더카우풍겐

 

서독 카셀 근처에 있는 생태 공동체이다.  니더카우풍겐 생태 공동체는 80년대 말에 결성되어 약 70명이 공동으로 살아가고 있다. (어른 59명, 아이 21명) 공동체는 약 10 평방킬로미터 정도 된다. 이들은 정치적으로 좌파들이면서 사회의 변화와 실험에 대체로 동의하는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생태 친화적으로 살아가며, 사유재산을 공동체에 맡기고 모든 것을 나누며 생활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과 취미에 맞게 경제 활동을 영위한다. 가령 공동체 안에서 일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외부로 일하러 나가는 사람도 있다. 공동체 사람들은 가급적이면 농산물을 자급자족하려고 애를 쓰며, 모자라는 것은 외부에서 구입한다.

 

 

 

그들의 주업은 농사, 그리고 도농 교류를 통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요약될 수 있다. 니더카우풍겐 공동체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그들이 자유로운 삶을 실천하려는 것이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이들이 종래의 가족 시스템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모두가 가족이다. 서로 이해하고 서로 사랑하며, 한 솥밥을 먹고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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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더카우풍겐 공동체는 자신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주말 세미나를 개최한다. 방문객은 숙박비 그리고 참가비를 내고 이곳에 참석한다. 사진은 재생가능에너지를 개발하여 에너지를 자체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태양열집열판을 설치하고 있다. 니더카우풍겐 공동체는 소규모의 비닐하우스 운영으로 유기농 채소와 야채를 조달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기 때문에 빨래 역시 엄청난 양이다. 이들은 모든 업무를 분담하여 공동으로 나누며 살아가고 있다. 공동 육아, 공동 식사는 공동체 구성원들은 이러한 업무를 돌아가면서 맡는다. 이들이 가장 걱정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자녀 교육의 문제이다. 사람들은 아이들을 일반 외부의 초등학교에 보내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공동체 내에서 아동과 지역 사회에 적합한 학교 시스템을 만들어낸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2. 체크 ZEGG 공동체

 

 

Bildergebnis für zegg sommercamp 2018

 

 

체크 공동체는 베를린에서 남서쪽으로 자동차로 약 30분 거리에 위치한 생태 공동체이다. 크기는 3평방 킬로미터로 작은 편이다. 체크 공동체는 통일 직후에 설립되었으며, 지금은 어린이를 합하여 현재 어른 95명, 아이 15명 정도의 구성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원래 이 지역은 구동독의 스타지 기관으로 사용되었는데, 뜻있는 사람들이 힘을 합쳐서 공동체를 만들게 되었다. ZEGG 공동체의 사이트에 들어가면, 그들이 얼마나 교육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진행시키는지 우리는 잘 알 수 있다. http://www.zegg.de/

 

 

 

체크 공동체의 모든 의사는 공동으로 결정된다. 말하자면 생태 공동체의 세 가지 기본적 특성은 사유 재산제도의 철폐, 전통적 가족 제도의 부정 그리고 직접 민주주의의 실천이다. 체크 공동체 역시 니더카우풍겐 공동체와 비슷하지만, 무엇보다도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세워서, 일반 사람들에게 함께 배우고 노는 교육 과정을 개설해 놓았다는 사실이다. 이를테면 공동체는 주말마다 프로그램을 개최하여, 외부 사람들이 얼마든지 참여할 수 있도록 조처해 놓았다. 이로써 공동체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람들로부터 숙박과 식비 그리고 일정의 참가비를 수령하게 된다.

 

Bildergebnis für liebe sexualität

 

 

 

성과 사랑은 따로 국밥처럼 구분되는 것이 아니다. 성은 마치 찬란한 만화경 내부처럼 아름답고, 성은 어둡고 칙칙한 것이라는 것은 편견이다. 성의 타부, 다시 말해서 성을 금지하는 것은 강제적 성윤리에서 비롯하는 것이다. 청년들에게 성을 금한다는 것은 결혼제도를 신성하게 하고, 결혼 외의 다른 성을 철저히 금하겠다는 사고에서 출현한 것이다. 그러나 성은 생태공동체 사람들의 견해에 의하면 금지의 대상이 아니라, 향유의 대상이라고 한다. 특히 금욕과 억압은 인간의 심리를 병들게 한다.

 

다음을 클릭하면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1분 44초)

https://www.youtube.com/watch?v=6BMdAEz0gSQ

 

교육 프로그램의 내용은 무척 다양하다. 사랑의 아카데미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서 애정 문제에 어려움을 지닌 사람들에게 자신의 감각을 익히는 교육을 실시한다. 특히 불감증을 지닌 부부들은 이러한 교육을 수련한 다음에 행복한 부부관계를 실천할 수 있다고 한다. 나아가 요가 강습도 있으며, 탄드라의 과정에 의한 여성들의 자기애의 수련도 있다. 아프리카 음악 강의 프로그램도 있으며, 맛사지를 틍해서 자신의 오르가슴을 활성화시키는 교육 프로그램도 존재한다.

 

당신은 왜 이곳에서 사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서 46세의 여성은 사랑과 성을 진지하게 실천하기 위해서 이곳에 왔다고 말합니다.

다음을 클릭하면 동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21분 17초)

https://www.youtube.com/watch?v=UdklFnjfHk4

다음을 클릭하면 동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9분 00초)

https://www.youtube.com/watch?v=fcb4Cl0bpTI

 

 

ZEGG 생태공동체는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의 한계를 벗어나려고 노력한다. 바로 이러한 까닭에 공동체 구성원들은 지금까지 사회 속에 뿌리 내리고 있는 강제적 성윤리라든가 남존여비의 가부장주의를 떨치고 인간과 인간 사이의 벽을 허물려고 한다. 특히 가부장주의의 폐쇄된 사회에서 살아가는 남성과 여성들은 타인에 대해 이성에 대해 수많은 편견과 두려움을 지니고 있다. 생태 공동체 사람들은 모든 인간이 동일한 감정과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기 위하여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뒤섞여서 취침하기도 한다.

 

Bildergebnis für vegetarismus

 

ZEGG 공동체 사람들은 부분적으로 채식주의를 실천한다. 달걀은 먹는다. 이 공동체의 특징으로서 대대적인 영농을 실행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크기도 작고, 교육 프로그램의 운영만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때문이다.  체크 공동체는 매년 120회의 워크샵, 수차례의 축제 등을 개최한다. 1년 동안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은 약 2만명 정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