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 14

마키아벨리: (1) "국짐"은 망할 것이다.

"철학은 망치 두드리는 행위다. 그것은 잘못된 사고 그리고 고정관념을 부수게 하니까." (니체) "모두 자신의 기억력이 나쁜 것을 탓하지만. 아무도 자신의 멍청함을 책망하지는 않는다." (La Rochefoucauld) "절반의 지식만 받아들이고 몽니만 부리는 자 누구인가?" (荀子) "인간은 자기 확신에 가득 찬 원숭이들이다." (Volker Braun) "조국 일가에게 온갖 죄를 덮어씌우고,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만들어낸 것은 맹폭한 사자 같은 검찰의 폭거 그리고 교활한 여우 같은 언론의 농간이다." (필자) "신념과 책임을 무시하는 권력자는 허영심과 자아도취에 빠져 있다." (고명섭) ............................ 1. 탐진치 (貪瞋痴) : 윤석열은 히틀러가 그러했듯이 어린 시절..

3 내 단상 2024.03.11

서로박: (2) 하인제의 아르딩겔로

(앞에서 계속됩니다.) 6. 축복 받은 섬에서 이상 국가를 건립하다: 아르딩겔로는 다시 사랑하는 여인을 둘러싼 결투에 휘말려 사고를 치게 되었는데, 이로 인하여 급작스럽게 로마를 떠나야 합니다. 인간과 인간은 소유물이 아닌데도 사람들은 사랑하는 임의 소유를 따지면서 서로 싸우곤 합니다. 아르딩겔로는 이러한 갈등과 질투 그리고 투쟁에 진절머리를 느낍니다. 이러한 사건으로 인하여 두 사람 사이의 편지 교환은 끝이 나고 맙니다. 그렇지만 주인공의 모험적 삶은 계속되어, 아르딩겔로가 축복 가득한 섬을 발견하는 것으로 정점을 이룹니다. 아르딩겔로는 그곳의 축복의 섬에서 이상 국가를 건설합니다. 이상 국가는 여성 공동체로 바탕을 두고 있으며, 이곳 사람들은 아무런 제약 없이 자유롭게 사랑과 연애에 몰두할 수 있습니..

40 근대독문헌 2023.03.03

서로박: 푸코의 "광기와 비-이성"

1. 일단 푸코의 문헌에 관해서 가급적이면 필자의 주관적 견해를 배제하고 일단 요약해보기로 한다. 미셸 푸코 (M. Foucault, 1926 - 1984)의 "광기와 비이성 (Folie et déraison)"은 1961년 파리에서 처음으로 발표되었다. 푸코는 초기 저작물인 본서에서 프랑스를 예로 들면서, 이른바 한계 경험에 관한 어떤 “문화”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레비스트로스와 관련하여 그는 특정한 사회가 다른 특정한 사회와 어떻게 다르며, 이러한 다른 점이 어떻게 하나의 고유한 문화를 구성하고 있는가? 하고 묻는다. 차단 메커니즘을 규정짓는 시스템 가운데에서 푸코는 “정상적”인 것과 “병적”인 것이라는 대립을 집중적으로 고찰한다. 푸코의 문화사적 서술에서 “광기”는 하나의 일원적 연구 대상으로서 ..

23 철학 이론 2023.02.18

서로박: 혐오에서 연민으로

우리는 현재 분노의 사회에서 살고 있습니다. 일용직 노동자들은 박한 월급에 인간 이하의 취급을 당한다고 분노하고, 가난한 사람들은 빈부차이로 인한 경제적 박탈감으로 분노하며, 중산층 사람들은 자식 교육을 생각하면서 SKY를 우선시하는 학벌 중심주의에 분노하고, 여성들은 남성들에 의해서 차별당하며 살아야 하는 극한적 현실에 분노하며, 농민들은 더 이상 수입을 기대할 수 없게 만드는 국가의 세계화 정책이 분노하고, 학생들은 불투명한 미래와 수수방관하는 사회에 분노하며 살아갑니다. 이러한 분노가 계기가 되어 결국 마음속에는 점점 혐오가 쌓여갑니다. 내면에서 분노가 축적되면, 자신과 다른 처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외면하고 혐오하는 감정만 남게 됩니다. 그저 상대방을 무시하고 외면할 뿐이지요. 무시와 혐오의 감..

2 나의 글 2022.07.05

서로박: 푸코의 '성의 역사' (3)

10. 고대 그리스인들의 성: 마지막으로 『성의 역사』 제 4권에 관해서 언급하려고 합니다. 철학자는 초기 기독교의 성의 윤리를 중점적으로 탐구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성적 갈망에 대한 해석과 관련되는 물음이기도 합니다. 17세기 이래로 성은 수많은 발언을 낳게 하였으며, 지식의 물신 숭배적 대상이 되기에 충분했습니다. 1984년에 푸코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그의 관심을 끄는 것은 성 문제를 논의할 때 개개인에게 유효한 어떤 방법론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인간이 과연 쾌락에 대해 어떠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가? 하고 묻습니다. 뒤이어 푸코는 고대 사회로 자신의 시각을 돌리고 있습니다. 기원전 4세기에 그리스 사람들은 자신의 성적 향유를 즐겼습니다. 그들의 육체와 사랑에 관한 자극을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조..

33 현대불문헌 2022.06.17

괴테와 여성 그리고 문학

주관적 판단이지만 나는 괴테 그리고 그의 문학을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삶 자체가 너무 귀족적이고, 시민주의적이며, 사치스럽기 때문입니다. 괴테의 문학은 민초 출신인 나의 취향에는 맞지 않는다고 오랫동안 여겨 왔습니다. 흙수저였던 나는 내심 마음속으로 괴테를 질투하했는지 모를 일입니다. ㅋㅋㅋ 그래도 당신은 괴테에 관해서 알고싶어 합니다. 그래서 괴테를 다루려고 합니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는 1749년 8월 28일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마 그처럼 좋은 환경에서 자라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한 작가도 없을 것입니다. 그의 아버지는 박사학위를 받은 법률가였으나. 직접 법관으로 일하지 않고, 유산으로 받은 돈을 증식시키는 데 노력하였습니다. 이로써 아들은 아무런 걱정 없이..

9 문학 이야기 2022.05.24

서로박: 헨리 밀러의 '결실 맺는 고행'

친애하는 J, 오늘은 『북회귀선』으로 유명한 미국의 소설가, 헨리 밀러 (Henry Miller, 1891 - 1980)의 『결실 맺는 고행 (The Rosy Crucifixion)』이라는 소설 삼부작에 관해서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작품은 『섹스 (Sexus)』 (1949), 『얽힘 (Plexus)』 (1953), 『연결 (Nexus)』 (1960)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밀러는 처음부터 삼부작을 구상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세 작품 속에 용해되고 있는 전체적 방식입니다. 작가는 자신이 보낸 칠 년의 삶을 아무런 조건 없이 서술하고 싶었는지 모릅니다. 밀러는 프랑스로 도피하기 전, 1923년에서 1930년까지의 미국에서의 체험이 소설 속에 그대로 스며있습니다. 첫 번째 작품 『섹스 (Sexu..

36 현대영문헌 2022.03.22

케스트너의 시, "너는 대포가 꽃피는 나라를 알고 있니?"

에리히 케스트너 (1899 - 1974)는 1899년 드레스덴에서 태어나다. 제 1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군에 징집되었고, 그후 아비투어를 마친 뒤 1919년부터 라이프치히 대학에서 독문학, 역사학, 철학, 연극사 등을 공부하다. 그후 박사학위를 취득한 케스트너는 베를린에 머물면서, 연극 비평, 언론 등의 분야에서 활약하다. 1933년 그의 책들은 나치에 의해서 몰수되어 모조리 불에 타버렸다. 또한 케스트너는 여러 번 체포되어 곤욕을 치렀으며, 1943년 작품 활동의 금지처분을 받다. 전쟁 후에 그는 뮌헨에서 “전시용 방 (Die Schaubude)”라는 카바레를 세워서 연극 등을 공연하게 했으며, 『새 신문 (Neue Zeitung)』의 주필로 활동하다. 케스트너는 이러한 문화사업 외에도 훌륭한 시와..

21 독일시 2022.02.26

서로박: 아도르노의 '미학 이론'

테오도르 아도르노 (본명은 Theodor Wiesengrund, 1903 - 1969)의 "미학 이론"은 그의 사후 1년 만에 프랑크푸르트에서 간행되었다. 아도르노의 미학은 모든 이상주의적 유물론적 내용 미학을 거부한다. 그것은 자신의 헤겔 비판서인 "부정의 변증법" (1966)의 내용, "새로운 음악의 철학"에 실린 예술 이론 전반적 입장 그리고 막스 호르크하이머와 함께 쓴 "계몽의 변증법" (1947)에 나오는 입장 등을 포괄하고 있다. 아도르노에 의하면 미적 경험이란 철학적 인식을 보완하는 무엇이라고 한다. 철학적 인식이란 그 자체 사회에 대한 떠오르는 비판적 의식이다. 이에 비하면 예술이란 시대적 역사를 무의식적으로 기술한다. 헤겔의 이상주의적 미학에 따르면 아름다움, 즉 미란 “이념의 어떤 감각..

25 문학 이론 2020.07.15

볼프강 하리히의 성장 없는 공산주의

오늘은 마르크스주의 철학자, 볼프강 하리히 (1923 - 1995)의 주장에 관해서 비판적으로 언급하려고 합니다. 하리히는 제 2차 세계대전 이후에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다가 50년대에 아우프바우흐 출판사 등에서 편집자로 일했습니다. 1956년 구동독 정부와의 갈등을 빚어서 반국가적 행위라는 이유로 10년간 감옥에서 지내야 했습니다, 출옥 후에 그는 주로 루드비히 포이어바흐Ludwig Feuerbach의 철학과 장 파울의 문학에 몰두한 바 있습니다. 70년대 이후로 생태주의를 연구하여 1975년 그의 책 『성장 없는 공산주의? 바뵈프와 로마클럽 보고서. 프라이무트 두베와의 여섯 번의 인터뷰 그리고 그에게 보내는 편지 Kommunismus ohne Wachstum. Babeuf und der Club of R..

23 철학 이론 2020.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