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산지기 멜로어가 그미와 대면합니다. 멜로어는 차탈레이 가(家)에 고용된 사람으로서 귀족이 아니었습니다. 멜로어는 코니와 마찬가지로 지금까지의 삶에서 아무 것도 얻은 게 없었습니다. 그는 광부의 아들로 태어나, 가정을 꾸렸는데, 그 결혼 생활은 몹시 불행했습니다. 결국 멜로어는 자신의 불행을 떨치기 위해서, 군에 입대하여 식민지인 인도로 도피하였습니다. 그곳에서 장교로 근무하다가 자신을 아껴주던 사려 깊은 상관이 사망한 직후 그는 폐결핵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군인의 직책을 저버리고 다시금 고향 마을에 돌아와서 칩거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멜로어는 고향 마을인 렉비 우드에서 고적하게 살아가면서 자신의 불행을 돌이켜보면서 조용히 살기로 마음을 먹었던 것입니다. 멜로어는 매우 섬세하고 영리한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