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알림 (명저)

(명저 소개) 빌헬름 텔 인 마닐라

필자 (匹子) 2018. 10. 27. 10:26

 

아테네 훅: 빌헬름 텔 인 마닐라, 산지니, 2018. 9.

 

스위스의 작가 아네테 훅은 실존 인물, 호세 리살 (혹은 호세 리잘이라고 표기되기도 합니다.)의 삶을 추적하여, 소설 빌헬름 텔 인 마닐라를 집필하였는데, 이 책은 대구대학교 서요성 교수에 의해서 번역이 되었습니다. 호세 리살의 책은 우리나라에도 소개된 바 있는데, 그의 시집 "꽃 중의 꽃"은 김달진 역으로 2017년 동안에서 간행되었고, 그의 소설 "나를 만지지 마라"는 김동엽 역으로 2015년 눌민에서 두 권으로 간행되었습니다. (여기서 "나를 만지지 마라."는 라틴어로 Noli me tangere를 번역한 것인데, 예수 그리스도가 죽기 전에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남긴 말이기도 합니다.

 

 

 

호세 리살은 필리핀의 시인이며, 의사, 혁명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리살은 사탕수수 농장주인 아버지와 지식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마닐라에서 대학을 나오고 에스파냐에서 의학 공부를 마쳤습니다. 유학기간 동안 필리핀 유학생 단체의 대표가 되어 필리핀에 대한 에스파냐의 식민통치에 저항하였습니다. 1896년 민족주의 비밀결사단체가 폭동을 일으켰을 때, 리살은 체포되어 마닐라에서 공개 총살당했습니다.

 

작가 아네테 훅은 리살이 남긴 사적인 문헌, 리살의 지인과 친구들을 통하여 리살의 유럽 생활을 정교하고 치밀하게 재구성하고 있습니다. 작품은 스위스의 빌헬름 텔의 자유의 정신이 동양인 호세 리살의 가슴속에 어떻게 각인되었다는 점에서 자유의 정신이 동서양을 아우른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나아가 작품은 동양인으로서의 호세 리살의 유럽 유학 생활 그리고 그의 애환과 해원 등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어떤 감명을 느끼게 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