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알림 (명저)

(명저 소개) 이명호 외: 유토피아의 귀환

필자 (匹子) 2019. 4. 27. 09:41

이명호 외: 유토피아의 귀환, 폐허의 시대, 희망의 흔적을 찾아서, 경희대학교 출판문화원 2017.

 

 

유토피아의 귀환(경희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유토피아의 귀환"은 문학 유토피아의 연구서이므로, 훌쩍 읽고 넘길 책은 아니다. 이 책의 특징은 모든 내용과 주제를 요약 정리했다는 데 있다. 총 25편으로 이루어져 있는 글들은 제각기 오늘날 유효한 유토피나 문헌을 불과 몇 페이지로 요약하고 있다. 그냥 훌쩍 읽고 넘길 글들은 결코 아니다. 따라서 이 책은 꼼꼼한 정독을 요하는 책이다.

 

서양 유토피아의 흐름에 나오는 작가들, 이를테면 모어, 벨라미, 모리스. 웰스, 헉슬리, 오웰, 자먀찐, 르 귄 등의 작품 분석은 낯설지는 않으나, 오늘날 현실을 고려하여 그들의 작품들이 논의되고 있다. 우리에게 생소한 작가 까르뻰띠에르의 "잃어버린 발자취", 도스토예프스키의 "지하 생활자의 수기",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나무" 역시 유토피아의 연구의 관점에서 세밀하게 분석되고 있다. 이러한 글들은 동서양의 유토피아 연구에서 한 번도 본격적으로 다루어진 바 없아. 그밖에도 동양의 문헌 또한 빠뜨리지 않고 있다. 도연명, 거페이, 다자이 오사무, 무라카미 하루키 등의 작품들도 거론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글들이 단순히 과거의 작품과 과거의 시대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날의 현실과 연계하겨 논의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글들은 우리에게 당면한 현재성의 문제 그리고 이와 관련되는 유토피아의 의미를 생각하게 해준다.  

 

나아가 한국 문학 작품, 이청준의 "이어도", 최인훈의 "회색인" 그리고 박민규의 "핑퐁" 등도 다루어지고 있다. 필자는 아직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독파하지는 못했으나, 김종수 선생의 글, "파국의 역설, 박민규의 핑퐁", 박정원 선생의 글 "시간 이탈자들의 역사를 찾아서. 리카르도 피글리아의 인공호흡" 그리고 김영임 선생의 글 ""인류의 형이상학적 돌연변이에 새겨진 유토피아. 미셀 우엘벡의 소립자" 등은 필자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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