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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박: (3) 서양 유토피아의 흐름 2. 서문. 캄파넬라에서 디드로까지 (르네상스 시기 - 프랑스 혁명 전후)

“여러 유형의 유토피아는 대개 시기상조의 진리이다.” (Lamartine)“역사는 감금된 예언이다.” (Carlyle) 시기상조의 진리 - 힘든 삶을 살아가는 인간의 애타는 갈망 속에는 마치 수정 (水晶)처럼 결정되어 있는 무엇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것은 지금 여기에 결핍된 무엇입니다. “지금 그리고 여기hic et nunc”에 결핍된 무엇을 갈구하는 인간은 언젠가는 그것이 충족되기를 갈망합니다. 주어진 삶이 쓰라린 고통을 안겨준다면, 유토피아는 어쩌면 -시인, 페터 후헬Peter Huchel의 표현을 빌면- “얼어붙은 강이 갈대의 목을 통해서” 숨을 쉬는 생명의 연장과 같습니다. (Peter Huchel: Werke Bd. 1, Frankfurt a. M. 1984, 154).  그렇기에 시기상조의 ..

서로박: 아이스킬로스의 '결박된 프로메테우스'

프로메테우스를 소재로 하여 집필된 고대 작품은 아이스킬로스의 것밖에 없다. 대부분 작가들은 프로메테우스의 소재를 중시하지 않았던 것이다. 아이스킬로스의 비극, “결박된 프로메테우스 (Ρρομήθευς δεσμότης)”의 집필 연도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제우스와 그의 자매들은 아버지 크로노스 그리고 타이탄들과 오랫동안 싸우고 있었다. 그들은 우라노스와 가이아 사이에서 태어난 신들과도 계속 투쟁해야 했다. 이때 젊은 타이탄 가운데 하나인 프로메테우스는 처음에는 타이탄들을 편들다가, 나중에 자신의 입장을 바꾼다. 말하자면 프로메테우스는 미리 파악하여 제우스의 승리를 예언하였던 것이다. 특히 그는 영리한 충고로 제우스의 환심을 산다. 문제는 경쟁자들을 재정리할 때 발생한다. 제우스는 인간들을 모조리 파멸시키..

37 고대 문헌 2025.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