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유형의 유토피아는 대개 시기상조의 진리이다.” (Lamartine)“역사는 감금된 예언이다.” (Carlyle) 시기상조의 진리 - 힘든 삶을 살아가는 인간의 애타는 갈망 속에는 마치 수정 (水晶)처럼 결정되어 있는 무엇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것은 지금 여기에 결핍된 무엇입니다. “지금 그리고 여기hic et nunc”에 결핍된 무엇을 갈구하는 인간은 언젠가는 그것이 충족되기를 갈망합니다. 주어진 삶이 쓰라린 고통을 안겨준다면, 유토피아는 어쩌면 -시인, 페터 후헬Peter Huchel의 표현을 빌면- “얼어붙은 강이 갈대의 목을 통해서” 숨을 쉬는 생명의 연장과 같습니다. (Peter Huchel: Werke Bd. 1, Frankfurt a. M. 1984, 154). 그렇기에 시기상조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