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0 3

박설호: (5) 블로흐와 자연 주체

(앞에서 계속됩니다.) 15. 물질의 근원 구조와 자연의 뿌리: 블로흐는 현대의 자연과학 가운데 특히 물리학을 은근히 비판하였습니다. 물리학은 모든 것을 추상화시키는 학문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그가 물리학의 수학적 계산이라는 특징을 노골적으로 비판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수학적 계산은 자연 속에 객관적으로 자리하는 질적 특징이라는 특별한 행동에 영향을 끼치지 못합니다. (Zudeick 1985: 303). 블로흐는 자연과학이 산출하는 자연이 과연 무엇을 생산해내는가? 하는 문제를 무시하고, 양적 측면에서 오로지 계량적 특징만을 중시한다는 사실에 아쉬움을 표명했습니다. (Bloch, PH: 804). 그렇지만 물리학은 변증법적 차원에서 마치 산출하는 자연과 같은 에너지의 핵심에 얼마든지 관여할 수 있습니다..

27 Bloch 저술 2024.11.10

서로박: 샨도르 페퇴피의 시 세계

샨도르 페퇴피 (1823 - 1849)는 26세의 나이로 안타깝게 요절한 헝가리 출신의 혁명 시인입니다. 그는 조국의 독립과 인간 평등을 위해서 1848년 전쟁에 참전하여 장렬히 전사하였습니다. 이 점에 있어서 영국의 바이런과 비교할 수 있습니다. 페퇴피는 불과 26년의 짤막한 삶을 살다 갔지만, 그가 남긴 작품은 무려 800편이나 됩니다. 지금으로부터 15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헝가리 사람들은 그의 시를 지금도 애송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헝가리 사람들은 샨도르 페퇴피의 자유로운 정신과 아름다운 문체에 감동하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 있겠지만, 세 가지 사항을 지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독일 인종과 슬라브 인종 사이에서 언제나 핍박당하고 살아온 역사적 슬픔, 2. 그들 고유의 ..

22 외국시 2024.11.10

린덴베르크: (2) "Bitte, keine Love Story"

사랑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잘 알지만, 사랑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아직 잘 모릅니다. 그런데 사랑은 처음부터 하나씩 배워나가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배움은 책을 통해서도, 부모를 통해서도 가능하지 않는 것 같아요. 오로지 실제 현실에서 사랑의 파트너와의 만남을 통해서 배워나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을 만나는가에 따라, 그 결과는 천차만별로 전개됩니다. 미네르바의 올빼미는 황혼 무렵 비로소 비상을 시작합니다. 진정한 사랑의 깨달음은 체험 이후에 비로소 느낄 수 있는 감정입니다. 이것이 바로 린덴베르크 노래, "Bitte keine Love Story"의 전언입니다. 대부분 젊은이들은 멋진 이성을 만나 애틋한 사랑을 나누리라고 꿈꿉니다. 이로 인해서 그들은 실제 현실에서 좋은 사람을 만날 수..

8 Lindenberg 2024.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