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계속됩니다.) 15. 물질의 근원 구조와 자연의 뿌리: 블로흐는 현대의 자연과학 가운데 특히 물리학을 은근히 비판하였습니다. 물리학은 모든 것을 추상화시키는 학문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그가 물리학의 수학적 계산이라는 특징을 노골적으로 비판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수학적 계산은 자연 속에 객관적으로 자리하는 질적 특징이라는 특별한 행동에 영향을 끼치지 못합니다. (Zudeick 1985: 303). 블로흐는 자연과학이 산출하는 자연이 과연 무엇을 생산해내는가? 하는 문제를 무시하고, 양적 측면에서 오로지 계량적 특징만을 중시한다는 사실에 아쉬움을 표명했습니다. (Bloch, PH: 804). 그렇지만 물리학은 변증법적 차원에서 마치 산출하는 자연과 같은 에너지의 핵심에 얼마든지 관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