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내 단상

(단상. 541) 한국의 주사파는 술집에 있다.

필자 (匹子) 2022. 10. 27. 17:23

말술을 들이키며 무속을 신봉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다. 유권자들의 선택이 옳았는지, 틀렸는지는 먼 훗날 역사가 말해줄 것이다. 현 정권은 반대파를 적으로 매도하면서 교도소에 수감하려고 애쓴다. 현 대통령은 "주사파들과 협치는 불가능하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누가 주사파냐?" 하고 기자가 묻자 그는 본인들이 잘 알 것이라고 했다.전형적인 얼버무림이다. 국민들은 대통령의 발언을 어떻게 생각할까? 참으로 궁금한 대목이다.

 

누가 주사파인가? 한국의 대부분 정치인들 (더불어 민주당 당원들, 정의당 당원 그리고 일부 국민의 힘 당원들)은 필자와 마찬가지로 다음과 같이 생각한다. "북한의 김정은은 좋은 지도자가 못된다. 북한 주민들이 식량난으로 고초를 겪고 있는데, 연일 미사일을 쏘아대며, 나랏돈을 낭비하는 그의 행동이 참으로 유감스럽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주사파란 말인가? 한국에는 김정은에게 충성하는 자는 아마도 거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주사파는 오로지 말술을 들이키며 주사를 부리는 자를 가리키는 게 아닐까?

 

모든 것은 상대적이다. 극우파의 눈에는 중도 우파에 해당하는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이 주사파로 비친다. 그들의 시각은 너무나 우편향적이기에 중도 우파에 해당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조차도 김일성주의자로 착종되어 눈앞에 어른거리는 것이다. 극우파가 득세하게 된 데에는 (1) 한반도의 분단 상황, (2) 반민특위의 해체로 인하여 친일 세력을 척결하지 못했고, 과거의 역사를 청산하지 못함, (3) 친일, 친미 보수 언론 등이 한몫을 했다. 문제는 한국의 정치적 지형도를 바로잡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