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영 선생님의 책, "역사는 남북을 묻지 않는다." (심지연 저, 소나무 2001)를 읽어내려가다가
갑자기 내 호흡이 멈추었다.
배(船)를
배를 짊어지고
배를 짊어지고 높은
배를 짊어지고 높은 산을
배를 짊어지고 높은 산을 넘어가는
배를 짊어지고 높은 산을 넘어가는 고난 길
배를 짊어지고 높은 산을 넘어가는
배를 짊어지고 높은 산을
배를 짊어지고 높은
배를 짊어지고
배 (船)를
계주산정 멱향인
繫舟山頂覓鄕人
배를 짊어지고 산을 넘다가 고향을 찾아가겠구나.
불가능을 가능하다고 믿으면서 살아가는 삶이 바로 그런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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