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카카오, 바닐라 (1)

친애하는 K, 초콜릿은 그 자체 달콤하지만, 쓴 맛이 납니다. 이는 그 자체 상징적입니다. 제 3세계의 가난한 사람들의 땀이 배여 있는 코코아. 이것은 제 1세계와 제 3세계의 재화의 불평등한 교환 관계를 말해주는 식품입니다. 

 

 

초콜릿 종류는 많습니다. (1) 검은 초콜릿에는 카카오 성분이 70% , (2) 연한 초콜릿에는 카카오 성분이 25%, 우유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3) 하얀 초콜릿에는 카카오 버터, 설탕이 함유되어 있지만, 카카오는 없습니다. 초콜릿 속에는 약 300가지의 음식 소재가 첨가됩니다. 이것들 가운데 일부는 흥분제도 있으며, 인간의 아드레날린을 자극하는 성분도 있습니다. 

 

 

초콜릿은 주로 카카오 나무에서 추출되는 카카오 성분으로 만들어집니다. 카카오 열매는 노란색, 오렌지색 그리고 보라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마치 럭비공처럼 생겼습니다. 카카오 나무는 사과나무와 같은 높이로 자랍니다. 사람들은 다 자란 열매를 칼로 잘라냅니다. 열매 하나에 스무개 혹은 60개의 씨가 박혀 있습니다.  씨를 둘러싸고 있는 부분은 쓰면서 단 맛을 냅니다.

 

 

 

카카오 나무는 제3세계에서 자랍니다. 열대우림 적도지방에서 카카오가 생산됩니다. 이곳 사람들은 카카오를 수출하여 생계를 유지합니다. 카카오 6 부대를 판매하면, 농부들은 고작 라디오 한대 살 수 있는 돈을 받는다고 합니다. 카카오는 야자나무와 함께 자라게 하면 열대 우림지역이 보존됩니다.  카카오 나무는 이를테면 남아메리카 원시림을 보존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습니다. 좋은 카카오 열매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농부는 수시로 상한 열매를 따주고 정성스레 가꾸어야 합니다. 특히 좋은 카카오를 위해서는 화학 비료 없이 재배하는 게 좋습니다.

 

 

 

 

 

참고로 바닐라 꽃을 보여드릴까 합니다. 사람들은 바닐라 꽃잎 그리고 씨를 통해서 바닐라를 얻습니다. 원래 바닐라는 중부 아메리카가 원산지었는데, 콜럼버스 이후에 유럽으로 전파된 것입니다. 이렇듯 자연은 우리에게 수없이 많은 것을 선물해주었습니다.

 

 

 

 

 

바닐라는 바닐라 (난초의 일종)의 꽃턱에서 추출됩니다. 지금은 열대지방에서 잘 자라지만, 과거에는 신대륙에서만 존재했습니다. 오른쪽은 바닐라 꽃이 피고난 다음의 모습입니다. 말리면 왼쪽처럼 거무스레하게 변합니다. 여기서 바닐라의 연노랑의 색이 나온다는 것은 참으로 신기합니다.

 

 

바닐라 향기 그리고 맛은 참으로 훌륭합니다. 그래서 바닐라는 식품에 사용되고, 화장품에도 사용됩니다. 멕시코에서는 바닐라가 이런 식으로 재배됩니다.

 

 

 

지도에 표시된 부분의 지역에서 카카오가 생산됩니다. 특히 놀라운 것은 특히 서부 아프리카에서 카카오가 많이 생산된다는 사실입니다. 상아해안, 나이제리아 등의 나라에서 수많은 카카오가 생산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흑인 농부가 벌어들이는 돈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공정무역을 통해서 중간 상인들의 착취를 없애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무심결에 먹는 초콜릿 하나에는 흑인들의 피와 땀이 배여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공정무역의 표시 마크입니다. 우리는 커피든 초콜릿이든 간에 공정 무역의 제품을 사용하는 습관을 길러야 할 것입니다. 식료품의 경우 중간 상인들의 횡포가 매우 심합니다. 중간상인들은 농산품이 오래 보관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이를 이윤 착취를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커피, 카카오, 목화 등을 공정하게 거래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그렇게 해야 열대 우림지역 그리고 그곳의 농부도 먹고 살 수 있고, 우리도 질 좋은 코코아 제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카카오의 원산지는 중부 아메리카, 오늘날 멕시코, 과테말라, 온두라스 지역입니다. 이곳에는 아츠텍 원주민 그리고 마야 원주민들이 기원 후 4세기에 처음으로 카카오 나무를 재배했습니다.  그들은 카카오, 칠리, 바닐라 그리고 꿀을 배합하여 활력 음료수를 만들어 음복했습니다.  이것은 "쇼콜라트 Xocolat"라고 불리웠습니다. 카카오 열매는 아츠텍 원주민들에게 화폐로 활용되기도 하였습니다. 1522년에 에스파냐의 정복자, 오르테가는 총과 칼로써 아츠텍 왕국을 정복했습니다. 이때부터 그는 원주민들로 하여금 카카오 나무를 심게 했습니다. 이는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한 정책이었습니다.

 

 

 

 

카카오에서 카카오 열매 가루, 카카오 버터 등이 생산됩니다. 사람들은 카카오 버터로 약재 혹은 미용 재료를 만들곤 합니다.  사진은 카카오 열매를 가로로 자른 것입니다. 우리는 열매 속에 씨가 촘촘히 박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위의 화학 기호는 카테킨을 가리킵니다. 카테킨은 동물성 지발을 흡수하는 힘이 매우 강력하다고 합니다. 다이어트 중인 사람은 카테킨을 음복하면 좋은데, 카카오닙스 (Cacaonibs, 카카오 열매를 그대로 볶아서 말린 것) 속에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사진은 카카오 열매를 바로 볶은 것입니다. 이것을 사람들은 카카오닙스라고 일컫습니다. 카카오닙스 속에는 카테킨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것을 복용하면, 내장 비만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좌우지간 카카오닙스로 요리해 먹으면, 체중 감량에 큰 도움을 받습니다. 시중에는 카카오 80%가 함유된 다크 초콜릿이 판매되지만, 카카오닙스에는 100% 카카오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살찐 분은 꼭 이것으로 다이어트하세요. ㅋㅋㅋㅋㅋ

 

 

뚱보 아줌마는 의사에게 묻는다. 언제 다이어트해야 하니요? 밥 먹기 전인가요, 아니면 식사 후인가요? ㅋㅋㅋㅋ

 

 

 

 

 

 

카카오닙스와 바나나를 섞어서 만든 케이크. 먹음직스럽겠지요? 쩝. 참고로 카테킨은 폴리페놀의 성분입니다. 차의 쓴맛과 떫은 맛을 내는 성분으로 화학 구조상 플라보노이드(Flavonoied)류에 속합니다. 카테킨은 수용성이기 때문에 카카오닙스와 우유를 함께 먹으면 빨리 흡수된다고 합니다. 카카오닙스와 우유는 멋진 조합입니다. ㅎㅎㅎㅎ

 

 

우랑우탄 한 바리가 팜 유 (야자기름)을 섭취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지아에서는 자연림이 파괴되고 기름야자나무만 재배되므로, 우랑우탄은 서식지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생산되는 초콜릿의 일부에서는 팜유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팜유는 환경 파괴의 주범이자, 나아가 인간의 건강을 해칩니다. 팜유는 야자 열매에서 추출한 기름인데, 씨에서 추출한 야자유와는 좀 다릅니다. 팜유는 유통 과정에서 트랜스 지방을 함유하게 됩니다. 팜유는 한마디로 말해서 서식지 파괴로 인하여 우랑우탕의 생명을 앗아가고, 환경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에서 판매되는 스낵류의 81%, 라면류 72%, 비누류 77%, 파이류 53%, 비스킷 73%, 초콜릿류 48%, 커피믹스 11%, 시리얼 17%에 팜유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115개의 초콜릿 제품 가운데 55개에서 팜유가 함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초콜릿 제품의 경우 ‘팜유’는 표시되는 것이 아니라 ‘식물성 유지’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는 사기에 해당합니다. 팜유의 함유가 의심되는 제품의 비율이 31%에 달해 ‘팜유 ZERO 초콜릿’을 구매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초콜릿 제로의 제품을 잘 살펴보고 섭취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국내에서 구입할 수 있는 무 팜류 초콜릿은 이를테면 해태제과의 젠느, 이-마트의 No Brand 초콜릿, 오리온 제과의 마켓 오 리얼 초콜릿 등"이라고 합니다. (안도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