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베만 4

볼프 비어만: 맛있는 버찌 먹기에 관한 발라드

https://www.youtube.com/watch?v=Ap_ujvuQyAw  친애하는 J, 당신을 위해서 비어만의 시를 번역하여 올려놓았습니다. 한 번 읽어보시고, 음악을 감상해 보세요. 감사드리면서...맛있는 버찌 먹기에 관한 발라드볼프 비어만 (박설호 역) 오늘 아침 얕은 잠 속에서아주 달콤한 꿈을 꾸었다.나의 옛 친구 마치 살아있는 듯걸터앉아 있네. 묄렌 호수가푸른 광야의 정원 버찌 나무 위에서로베르트 하베만이 앉아서가지를 바라보며 즐겁게 소리쳤다,이리 와, 시인!여기 곁에 다가앉아! 버찌 덩어리를 잔디 아래로던지고, 씨를 퉤 뱉는 그는나에게 미소 지었다. 어서 와 볼프!이제야 다시 집에 돌아왔구나.잃어버린 아들로서가 아니라,유순하고 얌전한 자가 아니라,마치 얻어맞은 개처럼 그렇게얄궂은 검은 양..

서로박: 하베만의 "내일, 갈림길에 선 산업 사회"

로베르트 하베만의 저서,『내일. 갈림길에 선 산업사회Morgen. Die Indurstriegesellschaft am Scheideweg. Kritik und reale Utopie.』(1980)는 1976년부터 1980년 사이에 집필된 것입니다. 이 책은 유토피아의 토론에서 의미심장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작품은 정치적 유토피아 그리고 물질 이후의 시대의 문제점을 서로 관련시키는 동독 최초의 문헌이기 때문입니다. 작품은 20세기 후반의 실제 정치의 이슈를 구체적으로 다룰 뿐 아니라, 70년대에 출현한 포스트 모던한 유토피아 토론의 내용을 포괄하고 있습니다. 하베만은 이 책에서 여러 가지 주제를 염두에 두고 유토피아의 주제 하나로 묶어서 해명하려고 합니다. 첫째로 하베만은 여러 가지 관점에서..

26 유토피아 2021.09.27

서로박: 생태주의 유토피아 (3)

1999년 마르틴 디들러 Martin d’Idler는 생태주의 유토피아의 중요한 저서를 발표하였다. 그것은 『내일 모레를 위한 새로운 길, 70년대 이후에 나타난 생태학의 제반 유토피아』라는 책이다. 디들러는 어니스트 칼렌바크의 『에코토피아』를 분석하면서 생태주의 코뮌 운동을 추적하고 있다. 생태학적 문제를 의식한다는 것은 이들러에 의하면 경제와 산업의 영속적인 성장의 이념과 결별한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자본주의 시스템의 위기와 관련되는데, 이에 관해서는 두 가지 견해가 있다. 그 하나는 성장을 위주로 하는 시장 경제체제를 준수하는 견해로서, 생태적 문제를 무시하거나 경제 성장보다 중요하지 않은 사안으로 간주한다. 다른 하나는 현재의 체제로서는 더 이상 생태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견해이다..

26 유토피아 2019.05.26

서로박: 브라쉬의 '아버지보다 아들들이 먼저 죽는다'

친애하는 J, 오늘은 다재다능한 비련의 작가, 토마스 브라쉬 (Thomas Brasch, 1945 - 2001)에 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토마스 브라쉬는 시, 단편 소설, 장편 소설, 극작품, 시나리오, 평문 등을 집필하였을 뿐 아니라, 배우, 연출가, 영화감독으로도 활동했습니다. 게다가 놀라운 것은 브라쉬가 다루는 문학적 주제가 결코 한두 가지의 틀에 얽매인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의 문학적 주제는 국가의 문제, 현대인의 소외된 삶, 예술에 관한 성찰, 자연 파괴의 문제 등 무척 다양합니다. 이러한 다재다능한 그의 능력은 아쉽게도 찬란하게 만개하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오랫동안 이른바 정겹지만 폐쇄적인 동독에서 작품 발표의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외부의 검열 체계는 오랜 기간 ..

45 동독문학 2018.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