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리네크 3

서로박: 입센의 "인형의 집"

3막으로 이루어진 입센의 극작품, 『인형의 집』은 1879년 12월 21일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 처음으로 공연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독일에서는 “노라”라는 제목으로 널리 일려졌지요. 이미 잘 알려졌듯이 여주인공, 노라의 삶은 당시에 잘 알려진 소설가, 라우라 킬러 (Laura Kieler, 1849 - 1932)의 불행한 결혼 생활과 거의 일치합니다. 그밖에 입센은 노르웨이 여류 작가, 카밀라 콜레트 (Camilla Collett, 1813 - 1895)이 주창한 여성 해방에 관한 논쟁서를 적극적으로 참조했다고 합니다. 성의 평등에 관한 요구사항은 1879년 무렵에 이탈리아에서 제기된 바 있는데, 스칸디나비아의 남성 중심의 문화 단체들은 이를 거절한 바 있었습니다. 3막으로 이루어진 작품은 토르발트 헬머..

39 북구문헌 2022.11.20

서로박: 옐리네크의 '노라가 남편을 떠 난 뒤에...'

오늘은 2004년 노벨상을 수상한 오스트리아 작가, 엘프리데 옐리네크 (Elfriede Jelinek, 1946 - )의 극작품 한 편을 소개하겠습니다. 이것은 「노라가 그의 남편을 떠난 뒤에 무슨 일이 생겼는가? (Was geschah, nachdem Nora ihren Mann verlassen hatte?)」인데, 1977년 그라츠에서 처음으로 공연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브레히트가 시도한 바 있는 실험극으로서 50년대 그리고 60년대의 팝 문화라는 문학적 수단을 동원하고 있지요. 이 작품의 틀로서 작용하는 것은 당연히 입센의 작품 「인형의 집」(1879), 「사회의 버팀목」(1877)입니다. 미리 말하자면 옐리네크는 마르크스주의를 신봉하는 페미니스트로서, 입센의 태도를 비아냥거리고 있습니다. 옐리네..

44 20후독문헌 2022.02.19

서로박: (요약문) 옐리네크의 '피아노 치는 여자'

친애하는 E, 오늘은 오스트리아 출신의 작가, 노벨상 수상작가인 엘프리데 옐리네크 (Elfriede Jelinek, 1946 - )의 소설 『피아노 치는 여자 Die Klavierspielerin』에 관해서 자세히 다루어보기로 합니다. 이 작품은 자전적 내용을 담은 소설인데, 1983년에 발표되었습니다. 70년대 중엽에 작가는 『연인들 Die Liebhaberinnen』 (1975)이라는 작품을 발표한 바 있는데, 여기서는 소시민들의 사랑의 삶 속에 도사리고 있는 수많은 성적인 고통과 테러 행위가 신랄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시민사회에서 살아가는 대부분의 여성들은 사랑의 삶에서 성적 행복을 만끽하면서 살아가지 못합니다. 오히려 그들은 결혼 이전의 시기에 꿈꾸어왔던 달콤한 삶을 누리기는커녕, 때로는 가족들..

44 20후독문헌 2020.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