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후반에 이르러 유토피아의 역사에서 획기적인 사건이 발생한다. 즉 소련 붕괴와 함께 지금까지 서양에서 정치적 유토피아의 실험은 종언을 고하게 된 것이다. 여기서 “정치적 유토피아”란 국가의 틀과 같은 전체적 구도에 입각한 사회 유토피아의 설계를 지칭하는 개념이다. 물론 정치적 유토피아의 설계가 더 이상 의미를 지니지 않는다고 해서 유토피아의 설계가 이제 종언을 고한 것은 아니다. 원래 인간 동물은 심리적 속성상 끝없이 무언가를 갈구하는 존재가 아닌가? 그밖에도 지구상에는 사회적으로 지금까지 은폐되었던 문제들이 속출하기 시작하였다. 1. 지구 전체로 확장된 자본주의의 횡포, 2. 핵과 에너지 문제, 3. 생태계의 파괴 현상과 이로 인한 제반 문제점, 4. 인종 차별에서 파생된 갈등 내지는 전쟁,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