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나의 시

박설호: 엑스테른슈타이네 3

필자 (匹子) 2022. 4. 14. 11:01

엑스테른슈타이네 3

박설호 

 

“아침에는 네 발로, 대낮에는 두 발로,

저녁에는 세 발로 움직이는 피조물은

무언가?“ 기암절벽은 행인에게 물었다 *

 

“인간이야.” 어릴 때는 네 발로 엉기고

자라서는 두 발로 늙어서는 지팡이로

걸으니 섟에 이끌려 좌충우돌 한평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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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스핑크스의 비밀의 수수께끼를 가리킨다. 스핑크스는 행인에게 질문을 던져서 대답하지 못하는 자들을 죽인 다음에 심연에 빠뜨렸다. 오이디푸스는 수수께끼를 풀어서 테베 사람들을 구원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