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나의 시

박설호의 시 "엑스테른슈타이네 1"

필자 (匹子) 2022. 3. 30. 10:22

 

 

엑스테른슈타이네 1 *

박설호

 

 

유로파의 숲속에서

비긋는 나 날탕이지

기암절벽 구경하는 봄맞이 숲과 나무

대평원 불끈 솟은 힘

돌아보다 돌 되었지

 

눈감으면 그 장소는

미래의 나의 신방

꽃잠 동굴 한 요정 감실감실 안기는데

거인아 무얼 관음하다

이빨까지 뽑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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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테른슈타이네: 독일의 도시, 호른 바트 마인부르크에 있는 기이한 암석들을 가리킨다. 흔히 “까치의 바위 rupis picarum”라고 한다. 전설에 의하면 타이탄이 아름다운 요정을 바라보다가 실수로 인해 자신의 이빨을 땅에 박아놓았다고 한다.